VM웨어, 삼성·LG 등과 협력 모바일 시장으로 확대

‘v포럼 2014’ 개최, ‘SDDC’ 경제적 가치·미래 전망 발표…“도입률 계속 늘어날 것”

2014-11-06     이광재 기자
“삼성전자 모바일솔루션센터(MSC), 삼성SDS 등과 기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등 앞으로 모바일, 클라우드 분야로의 비즈니스 확장을 꾀하고 있다”

VM웨어가 연례 클라우드 행사인 ‘v포럼 2014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 자리를 통해 자사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기술의 비즈니스 혜택들과 미래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팻 겔싱어 VM웨어 CEO는 “VM웨어는 가상화를 넘어 엔드유저컴퓨팅(EUC)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앤드(And)’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의 삼성전자나 LG전자는 모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가진 업체로 VM웨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VM웨어는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SDDC에 이어 모바일 등을 위한 엔드유저컴퓨팅(EUC)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하나의 기기를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함께 쓸 수 있도록 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에 대한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VM웨어는 이러한 자사의 비즈니스 전략을 위해 올 초 15억달러를 들여 모바일단말관리(MDM) 업체인 ‘에어워치’를 인수했으며 현재 워크스페이스 스위트라는 패키지를 통해 호라이즌 데스크톱과 에어워치 모바일, 콘텐츠 로커(locker)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겔싱어 CEO 는 “한국의 ECU나 모바일 시장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 모바일 디바이스나 엔터프라이즈 매니지먼트, 콘텐츠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성장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관련 세계 시장에서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삼성과 LG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한국 기업들은 SDDC를 통해 IT효율성, 통제력, 민첩성을 높여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VM웨어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전체에 대한 가상화가 2020년까지 국내 시장에 약 59억달러(한화 약 6조2000억원) 규모의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겔싱어 CEO는 “클라우드와 결합된 새로운 모바일 컴퓨팅 시대의 도래는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전반에 걸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새로운 IT서비스들을 구축하고 비즈니스 성장세에 맞춰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예기치 못한 재난들이 데이터센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례들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가상화 기반의 고도로 자동화된 재난 복구 전략의 필요성을 여실히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를 통한 데이터센터의 미래상인 VM웨어의 SDDC 비전은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통합 어플라이언스 등 데이터센터 내 모든 IT자원들이 모두 가상화된 이상적인 아키텍처다. 이는 프라이빗, 퍼블릭과 하이브리드 등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 걸쳐 IT부서와 비즈니스 모두에게 유연성, 효율성, 민첩성과 통제력을 제공하며 보다 많은 선택권을 부여한다.

한편 IDC가 조사한 ‘데이터센터 경제 지수 (IDC Datacenter Economies Index)’에 따르면 약 15%의 아태지역 기업들이 이미 SDDC가 제공하는 혜택들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입지 확대를 위해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아태지역 응답자의 78%가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를 도입하는 과정에 있으며 IDC는 점차 더 많은 기업들이 SDDC를 도입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IDC C-스위트 바로케터(Barometer)에 따르면 아태지역 기업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꼽은 8개의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기술(Most appealing new enterprise technologies) 중 ▲SDDC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통합 인프라스트럭처 ▲오픈소스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 정의 방식과 관련된 항목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를 통해 SDDC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IDC는 SDDC가 아직 아태지역에서 도입 초기 단계에 있지만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상화 통합 어플라이언스,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과 SDS(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시장의 비즈니스 혜택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SDDC 도입이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DC 데이터센터 경제 지수’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 2003년부터 누적된 데이터센터 가상화의 긍정적인 경제 효과는 2020년까지 약 5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터센터 자원 전체를 가상화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방식을 도입하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약 28억달러의 하드웨어(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포함) 지출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데이터센터 내의 하드웨어 냉각과 전력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 IDC는 그 금액이 약 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웨어를 구축, 보관하기 위한 공간비용(부동산비)과 유지비도 2020년까지 약 1.3억달러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인건비와 하드웨어 운영 및 보수에 드는 간접비용까지 포함한 하드웨어 관리 비용도 약 24억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다.

특히 IDC는 지난 2003년에서 2013년까지의 총 절감액이 15.8억달러 수준인데 반해 2014년에서 2020년까지의 절감액은 총 43.7억달러로 향후 보다 큰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바른 IT 투자는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 매출 상승과 새로운 기회 창출에 대한 선도적인 안목을 갖는 일이다. 특히 IDC는 가상화 도입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CAPEX(설비투자비)와 OPEX(운용비)는 감소한다는 점을 들어 가상화와 SDDC를 통한 비용 절감이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태지역 기업들중 데이터센터 가상화를 먼저 도입한 리더그룹(Leaders)과 늦게 도입한 그룹(Late Adopters)을 비교해 보면 예상치 못한 사고에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IT플랫폼의 확장 능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그룹의 41%는 재난 발생시 50%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의 실시간 복구 능력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늦게 도입한 그룹은 10%만 그렇다고 답변했다.

또한 리더그룹중 40%는 비즈니스의 성장에 맞춰 그들의 IT플랫폼을 25% 이상 확장 가능하다고 답했으나 늦게 도입한 그룹은 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아직 상당수의 조직들이 예상치 못한 IT재난이나 사고 대처능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

유재성 VM웨어코리아 사장은 “이제 기업들은 가상화와 SDDC를 통해 더 큰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단순히 몇 개의 서버를 가상화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고도로 자동화된 SDDC인프라에 주목한다면 비즈니스가 원하는 탁월한 IT 민첩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DDC를 통한 비즈니스 혜택을 위해 고안된 VM웨어 제품과 솔루션은 가상화 통합 인프라인 ‘VM웨어 에보 레일(EVO RAIL)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VM웨어 NSX’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VM웨어 버추얼 SAN’ 등이 있다.

VM웨어 에보 레일은 SDDC로의 도약을 가능케 해주는 가상화 통합 어플라이언스다. 이 제품은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서비스 제공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해 IT팀이 갖고 있는 IT인프라의 통합, 최적화, 구성, 검증, 설치 그리고 지속적 관리, 업그레이드와 패칭으로부터 비롯되는 부담을 덜어준다.

또 VM웨어 NSX는 SDDC를 위한 네트워크 가상화와 보안 플랫폼이다. NSX는 기업들의 기존 네트워크를 가상화로 구성해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과 경제성을 향상시켜준다.

이와 함께 버추얼 SAN은 데이터센터 내 스토리지 자원들의 요구사항을 자동적이고 유연하게 지원한다. 버추얼 SAN을 통해 매뉴얼화된 스토리지 테스크들이 자동화돼 더 능률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스토리지 운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