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 농업에 빅데이터·AI 더한다

중국 대표 식량생산기지 헤이룽장성, 알리바바와 손잡고 스마트팜 본격 도입

2019-10-01     최형주 기자

[CCTV뉴스=최형주 기자] 중국 헤이룽장성이 스마트팜 확산을 위해, 자국 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함께 농산물 유통 기반을 확대하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농업 스마트화 추진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2015년 헤이룽장성 정부는 농업의 현대화를 농촌경제 활성화의 출구로 인식해 헤이룽장성 ‘인터넷+농업’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전자상거래를 도입해 현대화된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헤이룽장성 정부에 따르면 2018년 농산물 매출액은 18억 위안(약 3000억 원)에 이르렀고, 여기에 스마트농업·스마트시티·금융·모바일결제·클라우드 분야의 제휴 강화를 더해 청년창업을 유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지난 7월 12일에는 ‘디지털 헤이룽장’ 발전계획(2019~2025년)을 발표해 클라우딩 컴퓨팅·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정보화 수준을 제고할 방침이다.

 

중국의 식량생산기지, 헤이룽장성

중국 전체 경작지 면적의 약 1/10을 차지하는 대표적 식량생산기지인 헤이룽장성은 2018년 식량 총 생산량이 7500만 톤에 달했으며, 콩·벼·옥수수·밀·감자 등의 식량작물과 사탕무·아마·잎담배 등 경제작물을 재배해 풍부한 식량생산을 기반으로 식품가공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헤이룽장성의 칭안현은 총 30만 묘(약 6천만㎡)에 달하는 벼 재배단지 중 67%의 농경지를 현대 농업단지로 구성했다. 우량종 쌀의 비율 및 비닐하우스·기계화 종묘 비율이 100%에 달하며, 수확 시에도 기계 및 현대 기술의 활용도가 92%에 육박한다. 재배한 쌀 가공 생산액은 2016년 기준 29억 1000만 위안(약 4952억 원)으로, 칭안현 총 생산액의 72.2%를 차지한다.

칭안현에서 생산하는 쌀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까지 중국 전 지역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칭안현 농업단지는 2018년 전국 농업농촌 사·국장급 회의에서 중국 농업농촌부와 재정부에 의해 ‘국가급 현대농업 산업단지’로 승인됐다.

 

기업 협력 통해 한국 기업도 진출 가능

헤이룽장성에 소재한 스마트팜 분야 기업들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다. 헤이룽장성의 농업관련 기업들을 살펴보면, 스마트팜 관련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통통신, 스마트팜 시스템 설립과 운영을 돕는 춘위스마트농업, 스마트팜 관련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줘칸커지, 농업용 무인기 응용 시스템을 제공하는 선저우징잉 등의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헤이룽장성의 농업 스마트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베이징, 상하이, 저장 등의 발달지역에 스마트팜 관련 우수 인력을 편중시켰다. 따라서 헤이룽장성은 장저·징진 등 발달지역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는 이번 알리바바와 맺은 업무협약이 헤이룽장성에 더욱 의미가 깊은 이유다.

동흔 KOTRA 중국 선양무역관은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인 만큼 외국 기업의 단독 진출이 쉽지 않지만, 스마트농업은 센서와 빅데이터·과학적 예측·농업용 로봇·농업용 무인기·농촌 전자상거래 분야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현지 협·단체, 대기업 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스마트팜 동반진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