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자암호 기술, KT 기고서 통해 국제표준 합류

양자 잡음 난수 생성기의 안전성 검증기술 사전 채택되기도

2019-09-06     최형주 기자

[CCTV뉴스=최형주 기자]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ITU(국제전기통신연합)-T SG17 국제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안전성 확보와 관련해 KT가 제출한 기고서가 반영됨에 따라, 국내 양자암호 기술이 국제표준에 합류한다.

KT가 이번 ITU-T 회의에서 6건의 기고서로 제안한 기술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과 각 네트워크 계층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양자암호통신에 활용되는 양자 잡음 난수 생성기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기술이고, 두 번째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각 계층별 구조와 양자암호통신을 통해 만들어진 보안 키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구조 및 각각의 보안 요구사항이다.

특히 사전 채택된 양자 잡음 난수생성기 구조 표준 X.1702의 경우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국내 기술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번 회의를 통해 KT의 국내 기술이 반영된 점은, 국내 산학연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방식의 양자 잡음 난수생성 기술이 표준 기술로 채택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ITU-T SG17에서 개발하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표준을 ITU-T SG13에서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표준에 따라 안전하고 신뢰성 높게 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KT는 세계 900여 ITU 회원사 중에서 가장 많은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고서 실적(23건)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ITU-T 내 미래네트워크 전문연구그룹 SG13과 통신보안관련 전문연구그룹 SG17에서 다양한 과제 및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