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viㆍNECㆍ심프린츠, 세계 최초 스케일러블 어린이 지문인식 솔루션 배치

개발도상국 5세 이하 어린이들의 백신 예방접종 확대 도모

2019-06-10     석주원 기자

[CCTV뉴스=석주원 기자]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the Vaccine Alliance), NEC 코퍼레이션(NEC Corporation, 이하 NEC), 심프린츠 테크놀로지(Simprints Technology Ltd., 이하 심프린츠)가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에서 백신 예방접종 범위를 넓히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0년간 예방접종 범위에 많은 진척은 있었지만, 전 세계에는 지금도 약 2000만 명의 어린이가 기본적인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채 치명적인 질병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많은 아이들이 제때에 백신을 접종받지 못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낮은 출생 신고율 때문이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5세 이하 어린이 중에서 출생 등록을 마친 어린이는 전체의 절반에 불과하다. 출생 등록이 안 되어 있다 보니 의료진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백신을 적시에 놓기가 어렵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목표는 1~5세 어린이들에게 디지털 ID를 발급해 개발도상국의 예방접종 범위를 넓히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세계백신면역연합의 경험과 전문성, 심프린츠의 생체인식 지문 기술, NEC의 강화된 인증 엔진을 한데 모았다.

우선 세계 첫 스케일러블 지문 인식 솔루션을 배치해 1~5세 아이들에게 정확하고 안전한 의료 기록이 담긴 디지털 ID를 발급하고, 영국 비영리 사회적 기업인 심프린츠가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아이들의 모든 생체인식 기록을 안전하게 보관할 계획이다.

어린아이의 경우 피부가 부드러워 지문이 희미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유아 지문에 최적화한 NEC의 지문 인증 엔진에 심프린츠의 스캐너로 찍은 지문 이미지를 더해 이런 단점을 극복했다.

또한, 세계백신면역연합ㆍNECㆍ심프린츠는 2020년 초 방글라데시와 탄자니아에서 해당 기술의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 검증을 시행할 예정이다. 검증이 성공하면 아이들의 디지털 ID와 백신 접종 기록을 연결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백신의 종류와 접종 시기를 의료진이 추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한편,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지금까지 7억 명 이상의 전 세계 빈민국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했고, 약 1000만 명의 목숨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