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비디오 LTE’로 ‘광대역 LTE-A’ 시장 승부

광대역 LTE-A망·비디오 서비스·신규 요금제까지

2014-06-23     이광재 기자

업·다운로드 모두 3배(x3) 넘어 ‘4배(x4)’ 빠른 네트워크

LG유플러스가 LTE 상용화 서비스 3년을 맞아 또 한번의 승부수를 던졌다.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세상의 모든 비디오를 똑똑하게 즐길 수 있는’ 신규 비디오 서비스를 대거 출시한 것.

LG유플러스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른바 ‘비디오 LTE’ 시대의 본격 개막을 선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주요 비디오 LTE 서비스들이 시연됐다.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 ▲유플러스 HDTV 뉴(U+HDTVNEW) ▲유플러스 내비 리얼(U+NaviReal) ▲U+tvG개인방송(유플러스 tvG개인방송) ▲유플러스 쉐어라이브(U+ShareLive) 등 비디오 서비스가 공개됐다.

자사 광고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선수도 이날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지성 선수는 자사 서비스들이 시연된 체험부스를 둘러보며 사진을 촬영하는 등 비디오 서비스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장(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1등 비디오 서비스로 내 손 안에서 모든 생활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모바일 삶을 제공하겠다”며 “이번 비디오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3배를 넘어 4배가 되는 초광대역 LTE-A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첫 전파를 쏘아 올린 뒤 지난 3년 동안 자사가 거둔 성과로 ‘LTE 1등 리더십’ 꼽고 이젠 비디오 LTE 시대를 열어 또 한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비디오 시대를 여는 원동력은 무엇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네트워크 경쟁력에 있다는 것.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2.6GHz 광대역 주파수와 800MHz LTE 주파수를 묶어 LTE보다 3배 빠른 최대 225Mbps 속도의 광대역 LTE-A 상용망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많은 80MHz폭의 주파수 대역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타사 대비 인당 주파수 용량이 최대 3배 많으며 폭과 속도에 있어 3배 더 넓고 더 빠른 이른바 ‘x3’를 토대로 트래픽이 폭증하더라도 가장 안정적으로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4배 더 빠른 ‘x4’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LTE보다 4배 빠른 100Mbps의 업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업링크 CA’를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으로 800MB 영화 한편을 64초만에 업로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6GHz 광대역 LTE와 800MHz 및 2.1GHz LTE 대역을 묶어 LTE보다 4배 빠른 최대 3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 기술도 시연에 성공했다.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3밴드 CA 기술의 연내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단말 출시준비도 모두 마쳤다는 것. LG유플러스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이번주중 출시하고 연내에 6~8종을 추가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단말 출시와 함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는 7월1일부터는 광대역 LTE-A 전국 서비스도 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연내에 3밴드 CA 기술을 적용한 단말도 출시키로 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超광대역 LTE-A 시대에서도 리더의 위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A 단말기 출시일과 관련해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경쟁사인 SK텔레콤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다.

최 부사장은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통신사에 관계없이 모든 휴대전화가 다된다"며 ”같은 제품을 어떤 회사는 빨리 내고 도 어떤 회사는 늦게 내는 것을 공정거래 이슈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업계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서비스와 요금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글로벌 제조사 삼성전자에게 자신들은 먼저주고 경쟁사는 천천히 공급하라고 하는 일은 우리 국민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세계 첫 광대역 LTE-A 단말기인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지난 19일 출시했지만 LG유플러스는 일주일 뒤인 오는 26일 출시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디오 서비스는 갈수록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고객에게 진정 원하는 가치를 주기 위해 비디오 LTE 핵심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화 등을 서비스하는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Netflix)의 가입자는 전세계 4800만명에 달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애청자중 하나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 5300만달러(약 542억원), 매출 12억7000만달러(약 1조3004억원)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LG유플러스는 한국형 넷플릭스 ‘유플릭스 무비’를 선보였다. 유플릭스 무비는 영화는 물론 미드 등의 해외 TV시리즈물까지 1만2000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월 7000원 내에 무제한 볼 수 있다.

특히 유플릭스 무비는 ▲134개의 세분화된 장르구분 ▲24시간 실시간형 장르영화 채널 ‘유플릭스 온에어(ON AIR)’ ▲다양한 주제별 큐레이션이 가미된 테마추천 등 맞춤형 특화서비스를 특징으로 한다.

월 7000원으로 모바일과 PC(www.uflix.co.kr)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데 2900원만 추가하면 TV(자사 IPTV인 U+tvG)에서도 보던 화면 그대로를 이어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릭스 무비가 국내 영화 월정액 가운데 가장 많은 영화를 가장 저렴한 요금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타사의 경우 요금이 2배로 비싸거나 제공편수도 30여편에 불과한 수준인 반면 유플릭스 무비는 연내에 1만3000편까지 확대됨은 물론 타사 가입자도 이용이 가능한 오픈형 서비스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LG유플러스는 자사 모바일 IPTV인 U+HDTV에 ▲생방송을 최대 2시간까지 돌려볼 수 있는 ‘타임머신’ ▲중요 장면을 0.5배속으로 자세히 보는 ‘슬로모션’ 등 모바일 첨단기능을 새로이 탑재했다. 달라진 U+HDTVNEW의 타임머신과 슬로모션 기능은 SPOTV 등 24개 채널에서 만끽할 수 있다.

HDTV 자체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HEVC 코덱(압축방식)을 적용해 데이터 사용량은 그대로이면서 화질은 기존 HD보다 2배 선명한 풀 HD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원 클릭(One Click) UI·UX도 새롭게 개편돼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가장 이용률이 높은 무료영화, 인기VOD·인기TV·이어보기 메뉴를 첫 화면에 구성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및 SNS 등에서 실시간으로 인기영상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박영상’도 출시 한달 만에 조회수 600만건을 돌파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HDTV 앱 내에 풀 HD 화질보다 4배 선명한 UHD 콘텐츠 무료체험관을 운영, 고객에게 무료 체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풀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유플러스내비도 또 한번 진화했다. 출시 1년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리얼(Real)’이라는 더욱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다. 로드뷰가 내비 안으로 들어온 비디오형 내비게이션 유플러스내비리얼로 새롭게 탈바꿈한 것.

교차로 진입전 실제 도로사진이 화면에 자동 노출된다. 예를 들면 주행 중인 차량이 교차로 전방 500미터 지점에 접근하면 사진이 처음 나타나고 200미터 전방부터는 차량 속도에 맞춰 사진이 천천히 줌인되는 방식이다.
1800만 화소를 지원하는 UHD급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해 고화질 해상도(5184X3456)를 자랑한다. LG유플러스는 우선 7월 말부터 서울역과 시청, 남대문 등 서울 시내에서 가장 혼잡하고 교통사고율이 높은 30곳~100곳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U+tvG개인방송은 화질 1080P, 속도 5Mbps의 풀 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안방의 TV까지 생생하게 그리고 빠르게 전한다. U+tvG개인방송은 풀 HD 영상 생중계 서비스로 월드컵 응원열기, 야구장, 콘서트장, 주요 관광지 등 야외에서 개인이 찍어 올리는 화면이 TV로 그대로 전달돼 가족과 연인, 지인 등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 간 아이를 TV에서 바로 볼 수 있어 부모들의 걱정도 한결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실시간 중계가 어려울 때는 녹화방송으로도 전송된다. 즉, TV가 꺼져 있거나 전송 거절 시 촬영 후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 U+박스에 저장되고 누군가 TV를 켰을 때 화면에 팝업창이 떠 영상도착 사실을 알려준다.

한번 저장된 콘텐츠는 재생 회수 및 시청기간의 제한 없이 볼 수 있다. 모바일에서 TV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5명이며 tvG 가입자라면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멀티태스킹과 공유에 특화한 유플러스쉐어라이브도 이날 함께 시연됐다. ‘함께 보기’ 기능을 통해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내 클라우드에 있는 동영상 및 사진뿐만 아니라 스포츠 생중계, 무료영화 등의 다양한 비디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함께 보며 공감할 수 있다. 최대 100명이 동시에 동영상을 공유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진정한 비디오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요금제도 이날 선보였다. ‘LTE8 무한대 89.9요금제(8만9900원)’다. 기존 무한대 85요금제에다 이번에 신규 오픈한 유플릭스 무비를 더한 상품이다.

85요금제에는 ▲U+HDTV ▲프로야구 전용앱 U+프로야구 ▲클라우드 서비스 U+박스(100GB) ▲통화연결음 및 벨·링 서비스 등 자사 유료 부가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따라서 85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월 4900원만 더 내면 유플릭스 무비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것이다.

통신비 절감을 위한 별도 상품 2종도 함께 출시됐다. 월 9000원의 ‘LTE8 다모아 비디오’ 및 ‘LTE8 비디오팩’이 그 것. 유플릭스 무비를 포함해 HDTV, 프로야구, U박스, 게임 등이 제공되는데 이를 개별로 모두 구입할 경우 총 2만2300원이 든다. 하지만 LTE8 다모아 비디오에 가입하면 9000원만 내면 돼 60%가 할인된다.

LTE8 비디오팩도 기본 유플릭스 무비에 비디오 전용 데이터 3GB, HDTV, U+박스를 제공한다. 각각의 서비스를 합쳐 총 3만3000원이지만 역시 9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73%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광대역 LTE-A망과 최고 속도에 걸 맞는 최신 단말,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한 혁신 비디오 서비스에 신규 요금제 등을 통해 LG유플러스는 비디오 LTE 시대에서도 ‘LTE 1등’의 위상을 지속시켜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