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개편된 조직 토대로 ICT 보안 전략 본격화한다

6대 융합산업 분야 선정 및 융합보안 선도전략 마련

2019-03-11     이승윤 기자

[CCTV뉴스=이승윤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지난 2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융합보안단, 데이터안전활용지원단과 위상이 강화된 지역정보보호총괄센터 등 개편된 조직을 토대로 올해 본격적으로 ICT 보안을 위한 전략을 추진한다.

KISA는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열린 ‘기관장 신년 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KISA는 올해 융합 보안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5월까지 자율주행차, 재난·안전, 디지털 헬스케어, 실감콘텐츠, 스마트 공장, 스마트 교통·물류 등 국민생활 안전에 밀접한 주요 6대 융합산업 분야를 선정하고 융합산업 거버넌스 체계 구축, 보안모델 발굴, 융합제품 보안내재화 확산, 기기·인프라 보안 강화 대책 등 융합보안 선도전략 마련한다.

KISA 김석환 원장은 “이전에 보안은 만들어진 설비에 물리적, 사이버 시스템을 얹으면 됐으나, 지금은 설계 단계부터 보안이 내재화 돼야 한다”며, “특히 기존의 제조, 정유, 항만 등이 ICT와 융합되면서 물리,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어 이를 대응하기 위해 5월 말까지 거버넌스, 산업 파이 확장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ISA는 5G에 대한 보안을 위해 지능형 5G 코어망에 대한 비정상 공격 탐지 및 대응 기술 개발을 위해 선도적인 5G 보안 기술 연구한다. 또한 5G 이동통신망과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장비 기반시설 지정 타당성 검토와 지정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능화·대규모 사이버 공격 대응 위해 침해대응체계 고도화

현재 보안 생태계를 살펴보면 기업과 국가기관의 보안망을 뚫기 위해 사이버공격자들은 지능화된 공격과 봇(bot)을 활용한 대규모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기업과 국가기관은 침해 대응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KISA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위협 대응 분석 건수가 2016년 3만 9000건에서 2018년 6만 8000건으로 연평균 31% 증가했다.

이에 KISA는 빅데이터·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침해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우선 악성코드 AI 분석 등 대응체계 전반에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AI 도입한다. 또한, 사고원인 자동분석, 공격 사이트 예측에 따른 사전조치 등 AI 학습을 추진하고, IoT 기기 대상 위협정보 수집, 통신사와 협력해 국제관문국을 통한 해외발 공격 등 사이버 위협 탐지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KISA 김 원장은 “지난해 개최한 ‘핵더키사(Hack the KISA)’ 기반으로 기업과 보안 전문가를 연결하는 민간협력 기반 취약점 발굴 체계를 확산할 수 있도록 ‘시큐리티 업그레이드 위크(Security Upgrade Week, 가칭)’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보보호 산업 육성과 신 성장동력 생태계 구축

국내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해 판교 클러스터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창업, 투자, 연구개발, 해외진출을 지원한 KISA가 올해는 더 강화된 지원을 위해 전문가 그룹 등 정보보호 전문 자문단 구축‧운영, 정보보호 전문 펀드 유치 방안 모색할 예정이다. KISA 김 원장은 “지난해 투자 기업들이 현장을 방문해 투자기회를 설명 받을 수 있는 ‘피칭’을 개최했다”며, “올해는 지원 강화를 위해 정보보호 전문단을 구축하고 전용펀드를 만드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KISA는 신 성장동력 생태계를 위해 비식별조치 기술 적용 실증 사례 발굴하고 에너지 등 주요 산업분야에 비식별조치 기술을 적용하여 민간에서 활용 가능한 비식별 데이터 생산 지원 및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촉진한다. 또한, 위치정보 시장 진입 규제 합리화를 통한 위치정보 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 및 위치기반 우수 비즈니스 모델 공모·사업화 지원할 계획이다.

KISA는 4차산업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 블록체인 확대를 위해 지난해 공공 분야 사업을 6개에서 12개로 늘린다. 총사업비는 126억원이다. 또한, 국민 참여 기반의 민간주도 프로젝트 신규 사업 3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체감형 서비스 확대 및 지역사회와 상생

KISA는 체감형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해 모바일 전자고지 시범운영 성공사례를 확산할 계획이다. 전자문서는 2021년까지 활용률 70% 달성 시 시장창출 효과가 약 6000억원,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약 1조 1000억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KISA는 모바일 전자고지를 사회 전 분야로 확산되도록 전자화 전환 사례 발굴 및 지원 분야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전자고지 시범사업은 지난해 2억 5000만원에서 올해 14억원의 규모가 증가했다.

KISA는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지난해 광주시, 부산시, 서울시 등 업무 협약을 체결한 지자체와 실질적 성과 창출하고 광주 ‘AI 기반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과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지역 협력 사업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정보, 스팸예방 등의 교육기회가 적은 지역 대상 전국 순회교육을 통하여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할 예정이다.

KISA 김 원장은 “시범사업이 진행중인 세종시와 부산에 보안에 대해 먼저 제안하고, 선제적인 보안정보와 정책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