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운영에 스마트를 더하다 ‘서초구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시민안전 5대 연계 서비스를 넘어 통합플랫폼 하나로 도시 운영 가능하게끔 고도화

2019-03-08     신동훈 기자

[CCTV뉴스=신동훈 기자] 서초구는 통합플랫폼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운영을 쉽게 하기 위해 지도에서 출발하였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와 클라우드로 연계할 수 있도록 표준화에 따른 사전 준비, 국토교통부 가이드 적용, 보유 정보와 data.go.kr 등에서 취득 가능한 다양한 정보의 효과적인 연계를 기본 적용하였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시민안전 5대 연계 서비스는 물론이고 NMS/FNMS 관리, 공간빅데이터연산, 영상반출입관리 등을 지도상에서 표현·해석이 가능하도록 개발하였다. 즉, CCTV와 관제센터 기반으로 만들어진 통합플랫폼 하나로 모든 도시 운영과 시설물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서초구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웹(Html5 적용) 및 공간정보표준(OGC)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별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라면, 계정 로그인으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게 만들었고, 계정권한을 별도로 설정해 계정 보안에 신중을 기했다. 특히 경찰서 또는 소방서 계정은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볼 수 있어 화재나 재난, 범죄 등 다양한 사건·사고 발생시 즉시 실시간 영상 공유를 통한 초동 조치 및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통합플랫폼 위에 CCTV, 시설물, 논리, 물리 등 한 화면에 모든 것을 표출하게 만들어 도시 운영의 스마트함을 더했다. 서초구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위는 서초구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화면이다. 왼쪽 카테고리별로 ▲CCTV(CCTV, 서초형블랙박스) ▲시설물(기반시설, 강우량, 펌프장, 산업용스위치, 온수관로, 보안등) ▲논리(CCTV망, WIFI망, LORA망, LORA상태정보) ▲물리(물리망, 고압전력선, 저압전력선, 변압기전주, 스위치전주) 등을 별도로 만들었다.

이처럼, 카테고리별로 서초구 시설물 현황 등을 지도상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고, 데이터가 들어올 때마다 타임 스탬프를 표시해 데이터 존재유무 확인 및 데이터 갱신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시설물 이상유무를 통합플랫폼으로 확인하고, 문제 발생 시 인근 CCTV를 통해 사전에 문제점을 파악하고 빠른 조치가 가능하도록 개발하였다.

특히 온수관로와 같은 경우 지역난방공사와 협력해 통합플랫폼에 표출했고, 향후에는 센서를 통한 온도 감지 등으로 인한 사전 문제 파악 등을 통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대규모 재난에 선제적 대응 및 서초구의 아름다운 전경을 담기 위해 초고층 건물에 고층카메라를 설치했다. 5개 초고층건물(서울성모병원, SK리더스뷰, 국제전자센터, SH리본하우스101동, AT타워)과 한남/동작대교 전망대, 청계산 정상 등 서초구 중요 포인트에 설치 후 무선망으로 연결하였다.

고층 카메라 앞과 뒤를 볼 수 있게끔 대각선으로 2대씩을 설치하여 360도 전체를 커버할 수 있도록 하였고 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 뿐만 아니라, 광역사건·사고·재난 발생 시 통합플랫폼 기본영상으로 제공된다. 특히 고층에서 도로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응급환자 이송 등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원활한 교통흐름 지원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찰서에서는 사건 발생 시 관제센터에 CCTV 증거 영상을 요구한다.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여러 개를 수집해 가서 증거자료를 찾아내려고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이에 서초구는 비디오 요약기술을 통합플랫폼에 녹여내고, 경찰이 반출신청 시 영상요약서비스로 제공하고자 한다. 본 기술은 지오비전이 개발중인 정부 R&D 과제로,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시간대에 감지된 객체와 움직이는 이벤트를 단시간 내 압축하여 움직이는 객체를 동시에 표현하는 기술이다.

서초구는 소방서와 CCTV 영상 공유를 넘어 통합플랫폼 상에서 이벤트 상황을 볼 수 있게 연계해 놨다. 이를 통해 신고 전화가 왔을 시 어디 지역인지 한 눈에 파악하고, 인근 CCTV 영상을 소방서에 공유하는 한편, 119 출동차량에게는 고층 카메라를 통해 최적의 이동경로를 제공하여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이다.

또한, 신고 이벤트를 데이터화해 어느 시점에 재난/화재가 많아지니 미리 대비할 수 있게 하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쌓을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경찰도 신고 데이터를 통해 신고가 많이 들어오는 지역 및 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해 미리 사건을 예방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경찰서와는 민감한 경찰 데이터 활용 협력에 대해 논의만 오가는 상황이다.

서울시 가장 심각한 교통난 중 하나가 바로 주차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 통합플랫폼은 대민 서비스를 위한 주차자리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서초구청은 주차장에 영상분석 CCTV를 설치해 현재 주차 공간 및 여유 공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차장에 들어가기 전 여유 공간이 어디인지 앱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으며, 향후 통합플랫폼에 남은 주차장 부분까지 표현된다면, 주차 예약 서비스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제센터내에 생성된 모든 자료를 통합하려는 “통합플랫폼 구축”에 걸맞게, 지능형 분석 결과도 통합하였다. 소프트온넷에서 납품운영 중인 지능형 사람/차량 인식 서비스도 통합플랫폼 UI를 통해 조회하고 필요하면 통합플랫폼 지도정보와 CCTV 영상을 이용하여 발견/추적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구현하였다. 현재는 6대의 고정카메라에만 적용하였지만, 향후 적용 카메라를 확대한다면 통합플랫폼이 시민 안전 및 치매노인발견 등 소외계층 안전서비스 제공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초구는 CCTV 영상을 통해 업무를 처리한 것을 작성하는 ‘통합관제센터 업무관리 프로그램’을 통하여 업무 중 있었던 중요 사항들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층 강화된 보안관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관제요원이 자신들이 진행한 업무 상세내역 및 조치결과 등을 작성하게 하고 사건해결에 기여한 관제요원에게 표창을 수여함으로써,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도록 하였다.

서초구 통합플랫폼은 스마트한 도시 운영을 위하여 지도 기반에 개발한 것도 있지만, 향후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결과값 도출일 것이다. 모든 데이터를 레이어로 구성해 그 데이터값이 쌓인다면, 각각의 데이터 레이어를 불러 가중치를 통하여 원하는 데이터 값을 얻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위 면적 각각을 다음과 같이 연산한다면,

[반전(“현재가로등 영향 범위” - “가로등 관련 없는 범위(녹지,하천 등)” - “가로등 필요 없는 범위(유흥가 등)”]

그리고 그 결과를 히트맵 혹은 랭크된 리스트로 추출할 수 있다면, 가로등 담당자는 가로등 설치해야 할 위치를 경험상/민원 관점이 아닌 객관적인 자료로 취득할 수 있다.

범죄 취약 지역을 분석해 CCTV 우선 설치 지역을 지정할 수도 있고, A,B,C 등급에 따라 나눌 수 있어 관제요원의 관제시 업무 효율성도 증가할 수 있다.

- Mini Interview –

Q. 서초구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사업에 선정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며 어떤 기준을 가지고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했는가?

A. 서초구는 인프라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시스템 구축 및 시스템간 연결은 물론 DB구조가 분명히 수립되어 있어 이기종 시스템을 연계하는 것이 목표인 통합플랫폼 보급사업의 적절한 주체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서초구는 ‘모든 기능은 웹(Html5)으로 구현되어야 한다’와 ‘모든 표현은 공간정보표준 기반이어야 한다’는 두 조건을 충족한 업체를 선택하고자 했고, 글로벌텔레콤컨소시엄(통플은 지오멕스소프트)이 최종 선정됐다.

Q. 현재 서초구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고도화 작업이 한창이다. 본 사업을 하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또한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A. 통합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 간 연계·표출이 목표이다. 따라서, 단위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 이에 대한 시스템 연계 표준화와 함께 법과 행정처리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이 공유되어 표준화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영상분석 사업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단일 사업이 아닌 영상 데이터를 마음껏 분석해볼 수 있는 영상분석지원센터가 만들어져 영상분석 관련 신산업이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또한, 통합플랫폼은 멈출 수 없는 시스템이다. 정보가 바뀜으로 인해 계속해서 변형되어야 하는 포털이다. 따라서 최소 구축은 완료되었지만, 운영상 요구조건을 끊임없이 받아들여 사용자 편의를 도모하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통합플랫폼에서 정보는 손쉽고 유연하게 표출되어야 한다. 생각하는 대로 쉽게 운영하고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안정적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한다.

Q. 서울시는 25개 구청 CCTV 정보망을 클라우드 센터로 연계해 통합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고 했었다. 이 사업은 현재 어떻게 진행중인가?

A. 서울특별시 정보통신보안담당관에서는 2018년 12월 ESE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클라우드 기반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5월 말 준공 예정으로, 2019년 2월 9일 현재 요구사항 분석 및 기본 엔진 개발/튜닝, 서비스 연계 방안 협의 등을 추진중에 있다. 서초구도 먼저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협업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서울시 5개 구청(예정)이 2019년도 통합플랫폼 보급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어 추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Q. 서초구는 2018년 지능형 CCTV 공모사업에도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했다. 이는 현재 어떻게 진행중인가?

우리 사업의 범위는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 개발 및 상품화와 이 결과 처리를 표준화하는 업무절차 표준화(SOP)’가 목표였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침입/배회/무단횡단/쓰러짐에 대한 지능형 기술 개발 및 KISA 인증 취득, 이를 SK인포섹 플랫폼으로 연계 표출과 이를 활용한 관제업무 적용, 마지막으로 영상요약기술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도록 하였다. 또한 2019년도 2차 공모사업도 준비중에 있다.

사업기간이 짧아 서비스로서 안정화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듯 하고, 오는 4월말까지는 추가 개발 적용 후 본격적 서비스 가동은 5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히 영상요약기술은 해외에도 몇 개 업체만 보유한 핵심원천기술로, 최초의 국산화 시도이며, 이를 통합플랫폼 반출시스템에 연계하여 다양한 영상 사용 고객에게 만족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준비중이다.

Q. 스마트시티를 만들어가는 사람 중 한명으로서, 스마트시티 세상은 언제쯤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스마트하다’가 조금 더 생각하고 늘 변하려고 하는 시도라는 전제하에, 끝임 없이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되어야 하는 명제라고 한다면, 우리 모두가 생각이 전환되어야 스마트시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좀 더 적극적으로 요구사항/개선사항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장과 분위기가 준비되어야 하며, 이를 해결 혹은 지원하는 기관/업체는 유연한 사고로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으로 변모해가야 할 것이다.

특히, 모든 생태계는 원형 순환 구조이다. 처음과 끝이 있는 직선적 사고로는 생태계를 이해할 수 없고, 선순환이라는 표현을 해석할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스마트시티라는 주제에 속한 모든 구성원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적극적 의견 개진과 상호 이해와 포용의 관점에서 서로를 인식했으면 좋겠다. 이것이 스마트한 사고의 기본이자, 스마트시티로 가는 첫걸음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