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의 기원과 전개과정,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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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의 기원과 전개과정,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 CCTV뉴스
  • 승인 2010.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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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재 순 서
01회 | CCTV의 기원과 전개과정,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02회 | Digital Surveillance의 최신 동향 소개
03회 | Digital surveillance의 새로운 가능성 1
04회 | Digital surveillance의 새로운 가능성 2

통칭 CCTV(Closed-circuit television)라 불리는 폐쇄회로 텔레비전 시스템이 우리 일상 생활의 불가분의 요소가 된 지 이미 오래 되었다. 우리는 도처에서 CCTV를 목격하거나 CCTV에 의해 목격 당하고 있다. CCTV의 사회적 유용성과 프라이버시의 침해 가능성에 관한 계속되는 논쟁에도 불구하고 CCTV는 이미 사회적 현상이 되었고 앞으로도 중요한 사회 시스템의 하나로 존속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것은 CCTV의 활용방식에 관한 사회적 컨센서스다. CCTV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CCTV 초기 시대인 1940년대와는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지금은 디지털 테크놀러지에 기반한 정보화 시대다. 모든 것들이 새롭게 변화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삶의 양식을 변화시킨다.

9월호부터 네 번의 연재를 통하여 CCTV에서 Video Suveillance로, Video Surveillance에서 다시 Digital Surveillance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결론적으로는 Digital Surveillance에 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여러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 본 고의 목적이다.

1. CCTV의 기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CCTV는 Closed-circuit television의 약자다. 즉, 방송(Broad-casting)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특정한 영역 (Closed-circuit)에서만 시그널을 수신할 수 있게 만든 영상 시스템이다.  따라서 특수 목적을 위한 영상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CCTV 역시 TV 임에는 분명하지만 TV 방송(TV - Broadcasting)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감시, 관찰, 감독을 위해 만들어졌다. 즉, 서베일런스(Sur veillance)를 위해 만들어진 영상시스템이다.  이런 의미에서 CCTV는 일종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다. TV 시스템을 이용한 그 당시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CCTV의 기원을 TV에서부터 시작할 경우, 우리는 19세기 과학의 역사를 정리해야 하겠지만, 그것은 이 연재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CCTV가 최초로 활용된 사례에서부터 출발한다면, 독일의 엔지니어 발터 브루히 (Walter Bruch, 1908.3.2 - 1990.5.5)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발터 브루히는 유럽과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는 컬러코딩 시스템 PAL(Phase Alternation by Line) 방식을 개발한 엔지니어다.
히틀러에 의한 세계 2차 대전이 유럽과 세계의 여러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던 1942년 독일의 지멘스(Siemens AG)사는 'vengeance weapon 2(V-2 rocket)'라 불리는 장거리 미사일을 생산 중에 있었다. 지멘스사는 이 V-2 rocket의 발사 순간을 모니터 하기 위하여 피네뮌데(Peenemuende)에 시험 발사대(Test Stand VII)를 설치하고 발사대 주변에 CCTV를 설치하였다. 이 때 CCTV 설치 프로젝트의 매니저가 발터 브루히였다. 당시 그는 독일 텔레푼켄 (Telefun ken)사의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가, CCTV Project의 책임자로 임명되었고, 성공적으로 CCTV 시스템을 설치 운영하였다.

지금으로서는 별 기사거리도 안되는 내용일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의 발사 순간을 모니터링 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미사일 초기 발사 순간을 영상 모니터링함으로써 미사일의 안정적 발사를 위해 필요한 여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발터 브루히가 CCTV Project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후 이제 이 시스템은 여러 곳에서 상업적, 공공적 목적을 위해 쓰이게 되었다. 발터 브루히는 특정 아이템의 발명가는 아니었지만, 여러 아이템을 네트워킹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시스템 통합(Sys tem Integration, SI)의 선구자 중의 하나가 되었다. CCTV는 이렇게 SI 프로젝트의 하나로 탄생되었다. 

2. Video Surveillance의 시작
CCTV의 대상물이 '사물'일 경우에는 CCTV 시스템에 특별한 사회적 의미가 부여되지 않는다. 다만 효용성 여부 만이 중요한 척도가 될 뿐이다. 비용 대비 효과를 분석해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설치하고 활용하면 된다. 그러나 CCTV의 대상물이 '사람'일 경우에는 경제성 여부와는 별도로 사회적 맥락이 추가된다. 사람을 '감시'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 CCTV가 사람을 '감시'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CCTV는 Video Sur veillance로 의미가 변화되기 시작한다. 영어 단어 Surveillance는 over sight, supervision, a watch의 의미가 있는 비교적 신조어다. 기록에 의하면 1960년 미국에서 쓰이기 시작한 단어다.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 또는 특정 지역을 관리하기 위하여 원거리에서 감시한다는 것은 기술 발전과 연계하여 해석될 수 밖에 없다. Surveillance는 이 경우 적합한 단어였다. 카메라를 통한 원격 감시라는 의미를 갖고 Surveillance가 탄생한 것이다.

올리안(Olean, NY)은 뉴욕 주 안에 있는 조그만 타운이다. 별 특징 없는 평범한 소도시이지만, CCTV의 역사와 관련해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올리안 타운 당국은 늘어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하여 1968년 최초로 감시용 카메라를 타운 중심 도로에 설치했다.

처음부터 분명한 설치 목적이 있었다. 경찰서에 설치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서 타운 당국은 효과적으로 범죄자를 식별하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범죄율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했다. 이 CCTV의 설치 및 운영은 곧 시민들의 반발을 야기했고, CCTV 시스템의 제거를 요구하는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청원은 곧 기각되었고, CCTV 시스템은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올리안에 설치 된 이후 CCTV는 도처에서 쓰이기 시작한다. 특히 은행과 상점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CCTV 시스템은 이후 레코딩 기술의 발달로 활용범위를 넓혀가면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3. Video Surveillance의 여러 사례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Video Surveillance는 기본적으로 영상 시스템이다. 단지 방송과 다르게 특정 영역에서만 사용되는 시스템이다. 통상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처럼 Video Surveillance의 설치 목적을 방범을 위한 보안 및 감시라고 했을 때는 Video Surveillance의 여러 가능성을 놓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Video Surveillance는 보안, 감시 외에도 도처에서 사용되고 있다.

·범죄 예방(Crime prevention)
현재까지 Video Surveillance의 가장 큰 고객은 공공기관이고 그 목적은 범죄 예방이다. 영국 내무부(Home Office)에서 1994년에 펴낸 보고서의 제목이 'CCTV : Looking out for you' 다. 즉 CCTV는 당신들(=시민들)을 위해 설치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 보고서 이후로 영국에는 대규모로 Video Surveillance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의한 시스템 도입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Video Surveillance의 운영이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러한 논란이 설치 자체를 무력화시키는데 까지 이르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 공정(Industrial Processes)
사람이 일하기에는 위험한 산업 공정에 사용된다. 화학 제품 생산 과정, 원자력 발전소의 모니터링 시스템에 응용되고, 무인 생산 시스템 등에도 이용된다. 24시간 가동되는 생산 현장과 제철, 제련소 등에 생산 과정 모니터링에도 사용된다. 범위를 좀 더 넓혀 보면 생산 과정 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 수반되는 물류 시스템의 전 과정에도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교통 관제(Traffic monitoring)
교통 혼잡 정도를 모니터링 하고, 자동차 사고의 조속한 인지를 위하여 사용된다. 카메라로 얻은 데이터는 각 운전자의 GPS 시스템으로 전송되어 운전자에게 도로 정보를 알려준다.  주차 금지 지역에 주차된 차량과 교통 체증 벌금 지역(congestion charge zone)에 진입한 차량을 모니터링한다. 또 각 개별 차량에 설치되어 일종의 블랙 박스 역할을 하기도 하고, 고객과의 마찰 발생 시 증거 자료로 채택되기도 한다.

·자연 탐사(Nature exploration)
극지방과 사막지대의 자연 환경을 조사, 연구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그 곳에 살고 있는 여러 생명체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또한 일기 변화와 같이 기후적 요인들에 대한 데이터 역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되어야 한다. 동굴이나 해저의 환경을 조사하기 위해서도 Video Surveillance시스템은 유용하게 사용된다. 연구자들은 도처에 시스템을 설치하고 모니터링하면서 자연 탐사를 통해 자연과학의 수준을 여러 단계 상승시키고 있다.

4. Video Surveillance에서 Digital Surveillance로
CCTV는 기본적으로 기술의 발전을 상징한다. CCTV는 촬영된 영상을 네트워크를 통해 송출하고 수신된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각 부분은 개별적으로 발전되면서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다.  카메라 성능 개선으로 점차 원거리, 야간 촬영이 가능하게 되었고,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전송 속도 및 품질이 향상되었다. 레코딩 기술의 발달로 인해 촬영된 영상을 장기간 저장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다목적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렇게 CCTV 시스템 각 부분의 발달은 점차로 Video Surveillance 시장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Video Surveillance의 가능성을 극대화시킨 것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서 출발한다.

CCTV가 Video Surveillance가 되면서, 즉 사람들을 '감시' 하기 시작하면서 갖게 된 부정적 이미지가 아직까지는 남아 있다. Video Surveillan
ce의 여러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Video'와 'Surveillance'가 결합되어 전달되는 '시각적 감시'라는 인식은 한 동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인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기존 Video Surveillance의 메커니즘은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아날로그 방식은 기본적으로 일방향 시스템이고 위계질서와 연동된 방식이다. 사람들은 감시의 대상이 될 뿐이고, 그저 수동적 객체에 지나지 않는 대상물일 뿐이다.

국가는 국민을 통치하고 감독하기 위하여 Video를 통해 Surveillance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동의 없는 상호작용하지 못하는 시스템은 결국 반발을 불러 오게 되어 있다. 디지털 기술은 이런 부정적 인식을 상쇄시키고 Surveillance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좋은 솔류션으로 등장했다. 아직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Surveillance의 수준이 기초 단계이지만, 이는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된다.

디지털 기술의 여러 장점 중에서 가중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양방향성이다. 상호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은 위계질서의 패러다임을 거부할 수 있고, 국민에서 시민으로, 감시의 대상에서 자발적 협력자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해도 디지털 기술의 접목은 Surveillance의 시장을 사실상 무한대로 확장시킬 가능성을 가져다 준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유비쿼터스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즉, 누구라도 어느 장소에서든 원하는 사람과 통신할 수 있다. 또 이제는 시민 모두가 카메라를 갖고 있다. 처음에는 휴대폰 판매를 위한 데코레이션 정도로 인식되던 카메라 모듈이 이제는 그 자체로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카메라가 있고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축되었다. 누구라도 촬영하여 보낼 수 있고, 받아서 저장하거나 재송신 할 수 있다. 휴대폰은 스마트폰이 되었고, 이제 어느 디지털 기기와도 상호 작용 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Surveillance의 시장이 새로 열리고 있다.  Video Surveillance가 Digital Surveillance로 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또 그만큼 시장 참여자의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다음 10월호에서는 Digital Surveillance의 개념과 최신 동향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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