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소리 나는 도로의 비결?…중국 ITS시장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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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소리 나는 도로의 비결?…중국 ITS시장 들여다보기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3.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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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30%대 고성장…정부, 2015년까지 교통부문 4조위안 투자


자료원: 대한상공회의소, 중국교통기술,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차이나컨설팅, 중국지능교통닷컴, 코트라 우한 무역관
교통체증으로 인한 손실과 ITS 도입 효과

교통체증으로 인한 손실 = 중국 교통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교통체증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도시인구 가처분 소득의 20%에 해당되며 이와 관련한 GDP 손실은 연간 5~8%로 매년 2500억위안에 달한다.

교통체증 발생시 도로 위의 자동차 평균 시속은 15㎞ 미만이다. 중국의 지속 가능한 과학적 연구 결과 보고에 따르면 베이징, 상해 등의 대도시를 포함한 15개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교통체증 처리 비용은 매일 평균 10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북경중림자산평고유한공사의 보고에 따르면 북경에서 교통체증으로 인해 시민들은 매일 평균 66분의 시간을 도로 위에서 낭비하고 있고 시간 지체, 연료 소모, 환경 처리 등에서 발생하는 손실액은 북경에서만 매년 1065억위안에 달하며 이는 북경 GDP의 7.5%를 차지한다.

▲ 출처: 바이두(百度)

ITS 도입 효과 = ITS 도입시 도로 내 정차 횟수를 30% 가량 줄이고 차량 운행시간을 13~45% 감축해 전반적인 교통 혼잡 문제를 20~80%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ITS 도입시 교통소통개선, 과속운전방지 등을 통해 연료 소비량을 30%, 배기가스 배출량을 26% 감소시켜 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ITS산업 현황 및 전망
ITS산업 업종 및 분포 현황 =
중국 ITS산업은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 무정차 통행료 지불 시스템, 지능형 대중교통 시스템, 교통 정보 수집공개 시스템 등을 포함한 10개의 세부 업종으로 나뉜다.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이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무정차 통행료 지불 시스템이 27%를 차지한다. 이후 지능형 대중 교통시스템 15%, 교통 정보 수집공개 시스템이 11%, 기타가 14%순이다.

ITS 산업 규모 및 전망 =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 ITS 산업은 연평균 24% 성장세를 이어왔다. 유력 정보통신 연구기관인 계세자쉰은 중국의 ITS가 향후 5년간 30%대의 고속 성장률을 유지해 2020년에는 산업 규모가 1820억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국무원의 발표에 따르면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2013~2015년 ITS 투자 규모는 약 4조위안에 달한다.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의 50개 대도시에 정보 서비스 제공 기능과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확대·보급하고 200개 중소도시의 신호 및 교통 시스템을 개선해 국가적 차원에서 ITS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ITS 산업은 갓 성장기에 접어든 단계로 최근 고속도로에서 사용하는 교통정보 안내 시스템 및 교통 센서 등이 보급되고 있으며 위치 추적 및 엔터테이먼트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이 대중화되고 있다.

▲ 출처: 중국지능교통닷컴

ITS 시장 경쟁 동향 
현재 중국의 ITS 관련 기업 수는 2000개사에 달하며 대부분이 고속도로 CCTV, 톨게이트, GPS(위성항법장치) 등의 업종에 집중돼 있다.

선두 기업 5개사의 시장점유율 총합은 12%로 시장 집중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며 ITS 시장 투자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업종도 빠르게 추가되고 시장에 진입하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다.

중국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외국의 독자 및 합자 기업이 200개사 이상 진출해 있고 주로 중국 기업과의 합자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에 진입했다.

▲ 2009~2013년 중국 ITS산업 규모 및 발전 전망(억위안) 출처: 차이나컨설팅

시사점 및 진출 전략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ITS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ITS 핵심기술인 고속도로 교통정보 수집장비 및 교통 신호제어 시스템 등의 기술 수준이 낮아 전문 기술을 보유한 외국 기업과의 합작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으며 충칭시의 경우 2012년 시스코와 충칭에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협약을 맺었다.

또한 IBM과 중국해신, 인텔과 중국 지능교통연구센터는 인수합병과 합자 등을 통해 ITS 종합 서비스 체계 구축 시장에 나서고 있다. 현지 기업과의 기술 합작 방법을 모색해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 국가별 ITS 산업 및 경쟁 동향출처: 중국교통기술 홈페이지,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우리나라 기업은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등 해외 ITS사업을 수주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이패스와 같은 무정차 통행 시스템과 환승 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ITS 산업은 외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나 정부 입찰이 많기 때문에 신규 진출 기업에는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은 편이여서 중국 로컬기업 또는 현지 경험이 있는 외국 기업과 협력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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