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랩, “기존 및 신종 봇넷 활동 증가, 증폭 DDoS 공격 빈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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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스키랩, “기존 및 신종 봇넷 활동 증가, 증폭 DDoS 공격 빈도 상승”
  • 이승윤 기자
  • 승인 2018.04.3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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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스키랩, DDoS 인텔리전스 1분기 보고서 발표

[CCTV뉴스=이승윤 기자] 카스퍼스키랩은 최근 봇넷을 이용한 DDoS 공격 1분기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카스퍼스키랩 보고서를 통해 기존 및 신종 봇넷 활동이 증가했으며, 증폭 DDoS 공격 빈도가 높아지고 지속되는 DDoS 공격도 다시 출현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퍼스키랩은 이번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동안 DDoS 봇넷의 온라인 리소스 공격이 79개국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많은 공격을 당한 국가로는 중국과 미국, 한국이 다시 순위권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DDoS 공격 국가 순위 조사결과 출처 카스퍼스키랩

이들 국가 모두 해킹 집단이 이용할 수 있는 서버 대수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따라서 호스팅되는 사이트 및 서비스의 수 또한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최다 공격 대상 국가 10위권에는 네덜란드와 베트남이 빠지고 홍콩과 일본이 이름을 올렸다.

C&C 서버 최다 호스팅 부문 10위권의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캐나다, 터키, 리투아니아, 덴마크가 순위에서 사라지고 이탈리아, 홍콩, 독일, 영국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리눅스, 윈도우 봇넷 비율 조사결과 출처 카스퍼스키랩

이로 미루어 볼 때 Darkai(Mirai의 복제본)와 AESDDoS 봇의 활성 C&C 서버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Xor 및 Yoyo 봇넷이 활동을 재개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들 봇넷은 대부분 Linux를 사용하지만 Linux 기반 봇넷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1분기에 66%를 기록하며 2017년 말의 71%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또한 오래 지속되는 DDoS 공격이 잠시 중단되는 듯했으나 최근 다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가장 오래 지속되었던 DDoS 공격은 297시간, 즉 12일이 넘도록 지속되었다. 2015년 말 이후로 가장 긴 공격이다.

1분기 끝 무렵에 눈에 띈 Memcached DDoS 공격은 공격력 면에서 워낙 독보적이어서 일부 경우 1TB를 넘어서는 대규모 공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스퍼스키랩 전문가들은 Memcached 공격이 성행하는 현상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공격은 공격 대상에게도 영향을 미치지만 공격 수행 시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개입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예로 지난 2월 카스퍼스키랩 기술 지원 팀에 어떤 업체는 통신 채널에 과부하가 걸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기술 지원 팀에서는 이 업체가 DDoS 공격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지만 결국 이 사건은 해당 업체 서버 중 하나에서 Memcached 서비스에 취약점이 존재해 해킹 조직이 다른 서비스를 공격하는 데 이 업체의 서버를 사용한 것이다.

그로 인해 막대한 규모의 발신 트래픽이 생성돼 해당 기업의 웹 리소스가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Memcached 공격의 공범이 된 업체는 곧 트래픽 부하 증가를 눈치채고 신속하게 취약점에 대한 패치를 진행하여 손실을 방지하므로 공격에 동원할 수 있는 서버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 공격은 지속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카스퍼스키랩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증폭 공격은 과거 감소세를 보였으나 1분기에 다시 추진력을 얻으면서 성행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카스퍼스키랩은 큰 효과에도 불구하고 드물게 발생하는 공격 유형을 하나 등록했는데, 이 공격 유형에서 LDAP 서비스가 증폭기로 사용되었다.

LDAP 서비스는 Memcached, NTP, DNS와 함께 증폭률이 가장 큰 서비스에 속한다. 그러나 Memcached와 달리 LDAP 정크 트래픽으로 인해 발신 채널이 완벽하게 막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취약점이 있는 서버의 소유주가 이상 상황을 파악하고 치료하기가 어렵다. 공격에 이용할 수 있는 LDAP 서버가 비교적 소수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유형의 공격이 앞으로 다크넷에서 인기를 끌 가능성도 있다.

카스퍼스키랩코리아의 이창훈 지사장은 “취약점 악용은 DDoS 봇넷 생성을 비즈니스로 삼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몇 개월 동안 보아왔듯이 DDoS 공격의 피해를 입는 것은 공격 대상은 취약한 부분이 있는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피해가 발생한다”며 “1분기에 발생한 사건들을 통해, 기업이 운영하는 플랫폼은 취약점 패치를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DDoS 공격에 대한 지속적인 보호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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