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전세계 디지털 콘텐츠 관련 지출 570억달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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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전세계 디지털 콘텐츠 관련 지출 570억달러 기록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2.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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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와 앱 관련 시장분석조사업체 앱애니(App Annie)가 2013년 디지털 콘텐츠 시장 주요 동향을 상세히 다룬 합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 주요 7개국의 2012~2013년 디지털 음악, 영화, 게임 및 모바일 앱 시장 분석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잭 켄트 IHS테크놀로지 모바일 미디어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IHS와 앱애니가 갖고 있는 데이터를 함께 분석한 결과 2013년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특별한(unique) 시각으로 조망할 수 있었다”며 “미국이 오랫동안 디지털 콘텐츠 소비 강국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 리포트는 1인당 소비 지출뿐만 아니라 잠재 성장력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시장을 보여주고 있고 그 대표적인 시장이 한국과 영국인데, "한국은 미국보다 1인당 디지털 콘텐츠 관련 지출이 더 많고 영국은 온라인 음악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큰 나라”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디지털 게임, 앱, 온라인 영화 관련 전세계 소비자 지출은 2013년 57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440억 달러를 기록한 2012년 대비 3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 중에서 성숙한 편에 속하는 온라인 영화 시장은 2012년 대비 21% 상승한 8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디지털 콘텐츠 소비액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게임의 빠른 성장으로 1인당 소비지출은 한국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의 게임 앱 관련 지출액은 2012년 대비 각각 5.8배와 4.4배 증가했으며 이것이 바로 모바일 앱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기기 구매율 증가와 게임 앱 관련 소비액 급증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모바일 및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여러 면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4G 보급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LTE 가입자가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50%를 넘은 나라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과 연계된 앱 관련 지출이 앱 시장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피처폰 시절부터 이미 모바일 콘텐츠 관련 소비 지출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피처폰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면서, 앱 시장이 기존의 모바일 시장을 빠르게 능가하고 있다. 

영국은 유럽 국가 중 디지털 콘텐츠 소비 총액과 1인당 소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처럼 영국 소비자들도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콘텐츠를 구입하는데 특히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게임 앱 시장이 뚜렷한 성장을 보였지만, 온라인 음악 시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2014년에는 게임 앱 매출이 온라인 음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이 2013년 1인당 디지털 콘텐츠 소비액에서 프랑스를 제쳤다. 디지털 게임의 강세와 게임 앱 시장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였다. 온라인 영화가 독일에서 선전한 반면 게임 앱을 제외한 다른 모든 분야는 프랑스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러시아는 커넥티드 디바이스(connected device) 설치 기반이 비교적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구매 증가가 지속적인 콘텐츠 소비액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온라인 콘텐츠 관련 소비 지출이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러시아 기업들 역시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광고 수익형(ad-funded) 무료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그 결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디지털 콘텐츠 관련 소비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디지털 콘텐츠 관련 매출이 발생하는 시장이다. 1인당 커넥티드 기기 구매율도 가장 높으며 구매 기기 종류 역시 가장 다양하다. 게임 앱 관련 지출이 온라인 음악을 앞질렀고 수년 내에 온라인 영화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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