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르딕, BLE 시장 1등! 블루투스 5에서도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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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르딕, BLE 시장 1등! 블루투스 5에서도 이어갈 것”
  • 이나리 기자
  • 승인 2017.12.0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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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철 노르딕 세미컨덕터 코리아 지사장

[CCTV뉴스=이나리 기자] 노르딕, 블루투스 LE 시장서 이유 있는 1등

노르웨이 반도체 기업 노르딕 세미컨덕터(Nordic Semiconductor, 이하 노르딕)는 오로지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에만 집중한 결과 블루투스 저에너지(Bluetooth Low Energy)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수년간 이어 나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NB마켓에 따르면 블루투스 저에너지 시장에서 노르딕은 2017년 3분기 시장 점유율 48%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점유율인 37%에서 큰 도약을 이뤄낸 결과다. 특히 2위 업체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노르딕에게 큰 의미가 있다.

최수철 노르딕 세미컨덕터 코리아 지사장은 “노르딕이 블루투스 LE 시장에서 1위를 하며 기술 인정을 받고 있는 이유는, 블루투스가 메인 사업이고 RF에만 집중하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팹리스 기업인 노르딕은 생산인력이 필요 없다 보니 전 세계 580명 직원 중 76%가 R&D 인력에 해당될 정도로 R&D에 대한 비중이 높다. 반면 블루투스 SoC를 출시하는 타 업체의 경우에는 여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라인에서 블루투스가 차지하는 매출은 몇 퍼센트도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노르딕은 타 업체보다 신기술을 적용하는 면에서 항상 앞서있다. 일례로 반도체 업체들이 8051 코어 기반 블루투스를 공급할 때, 노르딕은 발 빠른 기술투자로 ARM 코어텍스-M0기반 블루투스를 업계 최초로 구현했다. 또 타사가 ARM 코어텍스-M0 기반 블루투스를 제공할 때, 노르딕은 그 단계를 넘어 ARM 코어텍스-M4F를 출시하는 등 기술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 최수철 노르딕 세미컨덕터 코리아 지사장

‘블루투스 5’에 최적화된 노르딕 nRF52 시리즈

노르딕은 블루투스 SIG에서 블루투스 5가 공식으로 발표되자마자 관련 SoC와 소프트웨어를 발 빠르게 출시하며 시장변화에 대응했다. 특히 시장 니즈에 따른 다양한 가격대, 성능을 보유한 제품군으로 개발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점은 노르딕의 차별화 전략이다. 노르딕은 가장 고사양의 nRF52840 SoC, 중간 사양인 nRF52832(nRF52810과 핀-호환) SoC, 가장 저사양인 nRF52810 SoC 등으로 블루투스 5를 지원하는 nRF52 시리즈를 완성시켰다.

최수철 지사장은 “타 블루투스 벤더들은 블루투스 5 마크를 달고 있지만, 옵셔널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노르딕의 nRF52840은 블루투스 5의 주요 3가지 기능(블루투스 4.2 대비 2배 향상된 고속(2Mbps) 처리량, 4배 향상된 통신 거리, 8배 향상된 데이터 전송량)을 모두 지원하는 유일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nRF52840은 플래시 메모리는 1MB로 두 배로 늘었고, RAM 메모리는 256kB로 4배가 증가했으며, 블루투스 5, 802.15.4, ANT, 2.4GHz 무선 기술을 모두 지원하는 것은 물론, 풀 스피드의 USB 2.0 컨트롤러와 Quad-SPI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여러 새로운 주변장치(EasyDMA 등) 호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nRF52840은 충전식 배터리 전원과 같은 5V 전원 공급장치로 동작할 수 있다. 이처럼 nRF52840은 USB를 지원하기 때문에 운동량을 체크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활용도가 높다. 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디바이스에 저장된 데이터를 핸드폰에 전송할 수 있지만 계속 디바이스에 쌓아둘 수 있게 됐다.

nRF52832는 초고성능을 갖춘 64㎒ ARM 코어텍스-M4F 프로세서를 비롯해 저전력 2.4㎓ 다중 프로토콜 무선, 완전 자동화된 전력 최적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nRF52832은 2015년 출시됐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블루투스5를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노르딕이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하기 때문이다.

노르딕의 블루투스 SoC는 ‘풀-플래시’ 방식이므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보다 훨씬 나은 제품으로 개선될 수 있다. 타사의 ROM 베이스 블루투스 SoC는 바뀌는 부분만 메모리에 다시 올려놓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체를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 반면 노르딕은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손쉽게 수정할 수 있다.
ROM 베이스 블루투스 SoC도 초기부터 소프트웨어가 올려져 있어 개발이 쉽고,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을 RAM에 올려야 하므로 사이즈가 커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노르딕은 사이즈 최소화를 위해 플래시메모리 베이스를 채택하고 있다고 답했다.

▲ 노르딕 세미컨덕터 블루투스 SoC 제품군

 
‘블루투스 5’ 웨어러블 넘어 IoT 신시장 진입 기회 제공

블루투스 LE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요인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보편화가 꼽힌다. 노르딕은 웨어러블 밴드 산업에서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핏비트’를 포함해 다양한 웨어러블 브랜드 제품에 블루투스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키보드, 마우스 브랜드들이 노르딕의 블루투스 솔루션을 사용함으로써 이 시장에서 노르딕의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인지도 높은 마이크로소프트, 로지텍 등의 기업들이 중국에서 OEM 생산함으로써 중국은 전 세계 IT 디바이스 생산의 90%를 차지한다. 이들은 노르딕의 주요 고객사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 노르딕은 웨어러블, 분실 방지기 등의 모바일 액세서리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또 자동차 스마트키에 장거리 RF 통신을 요구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이 시장은 BLE의 니치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2016년 12월 발표된 블루투스 5와 2017년 7월 발표된 블루투스 메시는 통신 거리를 늘릴 수 있게 되면서 스마트 조명,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 공장 자동화 등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됐다. 이에 따라 노르딕은 블루투스 SIG 표준에 맞게 블루투스 메시에서 펌웨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블루투스 메시 표준이 나오기 전에는 업체마다 다른 표준을 사용했기 때문에 연동이 안됐고, 자체 디바이스간에만 통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블루투스 메시 표준이 발표됨으로써 안정적으로 IoT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노르딕은 기대하고 있다. 

최수철 지사장은 “노르딕 코리아는 아직 작은 조직이지만, 5년 전과 비교해서 빠른 성장을 이뤄냈고, 우리를 찾아주는 업체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는 사업 성장에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또 블루투스 메시 활성화에 따라 앞으로 고객층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힘입어 노르딕은 2018년 2분기에 교육 세미나(테크 투어)를 한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SNS, 전시회, 조직적인 세미나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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