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뉴스=신동윤 기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히타치 그룹(Hitachi, 이하 히타치)의 완전 자회사인 히타치 밴타라(Hitachi Vantara)가 2018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비즈니스와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트렌드 예측은 히타치 밴타라의 CTO인 휴 요시다(Hubert Yoshida)와 아시아태평양지역 CTO인 러셀 스킹슬리(Russell Skingsley)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2018년에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다양한 영역에 걸쳐 기업의 핵심적인 IT 전략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요시다와 스킹슬리는 2018년 아태지역 기술 시장의 10대 주요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예측했다.
1. IT 부서의 IoT 솔루션 활용을 위한 IoT 플랫폼 도입 증가
IoT 솔루션을 활용해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함으로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이는 거의 모든 산업이나 시장에서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IT 부서는 특정 비즈니스 요구에 중점을 두고 IoT 프로젝트의 범위를 규정하기 위해 비즈니스 운영 부서와 긴밀하게 협업해야 한다.
요시다는 “IoT 솔루션을 구축하여 진정한 가치를 얻으려면 올바른 기본 아키텍처가 필요하고, 운영 업체와 프로세스의 적절한 시뮬레이션과 디지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2. 오브젝트 스토리지의 스마트한 진화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방대한 양의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할 뿐만 아니라, 메타데이터를 관리하고 검색하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여기에 콘텐츠 인식 기능은 빠져 있었다. 이제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사일로화된 엄청난 양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에서 콘텐츠를 검색하고 읽을 수 있으며 정제, 포맷화, 인덱싱을 위해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스마트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장점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데이터 액세스 능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 분석과 인공지능(AI)
2018년에는 기업들의 실질적인 ROI 향상에 따라 전반적으로 분석 및 AI 산업이 성장할 것이다. ID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포춘(Fortune) 선정 500대 기업 중 3분의 1은 2017년 말까지 정보 기반 제품 부문에서 나머지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약 2배에 해당하는 매출 증가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4. 다양한 산업 분야의 영상 분석 도입 증가
영상 콘텐츠 분석은 공공 안전(Public Safety) 영역을 넘어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인사이트, 생산성,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제 3의 눈(Third Eye)’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알고리즘은 스마트폰 GPS나 소셜 미디어 피드와 같은 다른 IoT 정보와 결합돼 시공간적인 사건이나 상관관계에 있는 사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판단한다. 또한 소매, 헬스케어, 자동차, 제조,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5. 애자일(Agile) 방법론의 전사적 사용 확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비즈니스 성과를 보다 신속하고 적절하게 달성하기 위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협업하는 과정이다. 이는 점점 더 많은 IT 조직들이 애자일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는 이유이다.
IT 조직들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데이터 베이스, 가상화 업무 영역에서 사일로화된 운영을 유지해 왔으며, 이제 클라우드 관리자들은 비즈니스 성과 달성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기존의 IT 조직이 비즈니스 성과가 아닌 IT 성과에 더 주력했다는 평가도 많다.
6. 데이터 거버넌스(Data Governance) 2.0
2018년에는 데이터 거버넌스와 관련한 새로운 과제들이 등장하고, 이로 인해 조직들은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구현해야 할 것이다. 가장 큰 과제는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으로서, GDPR은 유럽 거주 시민의 개인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다. 이 규제로 인해 개인 데이터의 수집 및 저장과 관련된 비용이 증가되고 그 위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GDPR을 위반하는 기업에는 전년 기준으로 연간 글로벌 매출액의 총 4% 또는 2,175만 달러(약 237억 원) 중 더 높은 금액이 과징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
7. 컨테이너(Container) 기반의 차세대 가상화 기술 확산
2018년에는 최신 가상화 기술인 컨테이너 기반 가상화가 더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이다. 컨테이너는 운영체제 등 전체 기기를 추상화하는 가상머신(VM)의 차세대 기술로서, 애플리케이션과 여기에 필요한 요소들만으로 구성돼 있다.
8.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성장
블록체인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이유로 주목 받게 될 것이다. 첫째, 암호화폐(cryptocurrency) 사용이다. 암호화폐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던 국가들에서 안정적인 화폐로 올해 더 많이 채택되었다. 일본과 싱가포르도 2018년에 은행이 운영하고 규제기관이 관리하는 암호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소비자들은 P2P 결제, 전자상거래 및 자금 이체에 암호화폐를 사용하게 된다. 이로써 많은 은행들이 암호화폐 계좌를 관리하기 위한 기능을 구축하고자 블록체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둘째, 금융 부문에서 블록체인의 도입이 증가한다. 이는 내부 규제 기능, 고객 문서, 규제 보고서와 같은 일상 업무 프로세스를 위해 사용된다. 또한 2018년에는 블록체인 원장을 통한 은행 간 자금 이체가 확대되고, 다른 분야에서도 헬스케어, 정부, 식품 안전, 위조 상품과 관련된 서비스 확인과 스마트 계약이 시범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9. 생체인증(Biometric Authentication)으로의 전환
오늘날 소비자에게 요구되는 비밀번호가 증가함에 따라, 2018년에는 생체인증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다.
스킹슬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계좌들에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해커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하나 알아내면 이를 다른 계좌들을 해킹하는 데 사용할 것이다. 기업들은 비밀번호, ATM 카드, 핀넘버와 같이 개인 신원을 나타내는 프록시가 이중 인증된 경우에도 해킹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10. 공동 가치 창출
기존의 비즈니스 사고 방식은 생산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면서 자율적으로 가치를 결정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시장 조사를 통해 컨설팅을 받아왔으며, 솔루션이나 가치 창출 과정에 수동적으로 관여하고 있었다. 요시다는 2018년에는 가치 창출이 생산자 중심의 솔루션에서 공동 생산 패러다임으로 가치 창출이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요시다는 “디지털 세계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들은 기존의 가치 창출 방식을 취해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디지털 세계에서 변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다양한 영역에 걸쳐 문제가 발생하고 산업 영역과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있다. 생산자들은 하나의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수년을 투자할 수 없으며, 소비자들은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는 다년간의 로드맵에 기반해 비즈니스를 계획할 수 없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동 창출자로서 가치 창출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