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디지털 사이니지용 UHD 패널 출하량 전년대비 59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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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디지털 사이니지용 UHD 패널 출하량 전년대비 590% 증가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1.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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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5000대 규모…2018년 65만6000대 이를 전망
현재 TV에 주로 적용되는 초고화질(UHD) 패널이 올해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시장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는 2014년 디지털 사이니지용 UH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2만1000대에서 무려 590% 증가한 14만5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4K라고도 불리는 UHD는 기존 풀 HD(1920×1080)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2013년 미미하게 출발한 디지털 사이니지용 UHD 패널 시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향후 몇 년 동안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는 패널 출하량이 65만6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주 카트리 IHS 디지털 사이니지 담당 이사는 “UHD 패널이 2013년 업계 전문가, 소비자, 기술광(technology enthusiasts)의 큰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4K 생태계(ecosystem)의 성장으로 4K 콘텐츠와 기기 간의 연결성(connectivity)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올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디지털 옥외광고(Digital Out-of-Home)와 상업용 응용제품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를 포함한다. 디스플레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콘텐츠를 원격으로 제어, 관리,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됨으로써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하는 광고, 브랜딩, 엔터테인먼트, 정보 등을 제공한다.

소매업과 서비스업, 정부기관과 기업, 그리고 운동 경기 시설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디지털 사이니지의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UHD 기술적용이 좀 더 용이해지면서 디스플레이 가격 역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가격에 민감한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4K 설치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현재 소비자 시장을 이끄는 트렌드와 기술이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한다면 소비자 제품용 UHD 콘텐츠 역시 이용도에 맞게 수정될 가능성 역시 높다. 

하지만 올해 디지털 사이니지용 UHD 패널시장의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UHD 디스플레이 패널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LCD TV용 UHD 패널 출하량은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18년에는 40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UHD 패널을 이용한 디지털 사이니지는 2013년 라스베이거스 맥카렌 국제공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LG는 84인치 길 안내 표시판용으로 업계 최초로 4K 패널을 출시했다. 뒤이어 델타항공도 자사 공항 라운지에 고급스러운 디지털 벽지 느낌의 LG 4K 패널을 도입했다.

같은 해 미국 나노테크 엔터테인먼트(NanoTech Entertainment)는 디지털 사이니지용 4K UHD 콘텐츠를 지원하는 누볼라(Nuvola) NP-1 미디어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대만의 넥스콤(Nexcom) 또한 NDiS M533 OPS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였는데 고급 그래픽, 향상된 시스템 반응성, 원격 관리, 4K UHD 콘텐츠 지원 등이 그 특징이다.

또 다른 대만 업체 큐냅 역시 4K 지원 iS-2840 디지털 사이니지 플레이어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스크린 4개를 합쳐 하나의 다이내믹한 4K 영상을 구현한다.

2013년에 주목할만한 또 다른 UHD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발전은 미국 브라이트사인(BrightSign)이 1080p 비디오 콘텐츠용 소프트웨어와 펌웨어(firmware)를 4K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또 다른 미국 업체 제스처텍시스템즈(GestureTek Systems)는 32인치부터 84인치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4K 멀티 터치패널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외 디지털 사이니지 TV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는 많은 중국업체는 LG, 삼성, 소니와 같은 선도업체가 이끌고 있는 고급사양제품시장 대신 저가상품시장을 목표로 삼아 경쟁력을 키우려고 한다. 

하지만 IHS의 켈리 럼(Kelly Lum) 디지털 사이니지 및 공공 정보 디스플레이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회사들의 낮은 해외 시장 인지도를 지적했다. 하이센스(Hisense), 세이키(Seiki), 스카이워스(Skyworth), 창홍(Changhong), 하이얼(Haier) 등 중국 브랜드 상품들이 매우 낮은 가격 외에는 별다른 장점을 보여 주지 못하고 화질 또한 선두업체보다 떨어져 전반적으로 상품의 세련미가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4K UHD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4K 지원 패널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전세계 주요 업체들이 스무 개가 넘는 4K지원 모델을 생산하고 있지만 현재 가격이 매우 비싸서 소비자에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게다가 많은 제조업체들이 일반 소비자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상업용 시장에 공급함에 따라 소매시장 TV와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지 사이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 지고 있다. 이는 정보 전달 및 엔터테인먼트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기능이 새로 추가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프라 구축 및 업그레이드 관련 투자비용, 4K 콘텐츠 지원을 위한 주파수 대역폭 확장, 그리고 해상도 업그레이드에 영향을 받는 전송 프레임률(frame rate), 휘도 및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 등의 스펙과 조화 등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자체가 극복해야 할 과제 역시 아직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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