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운드리 도약 꿈꾸다! 위기감 느낀 ‘대만' 정부 투자 강화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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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운드리 도약 꿈꾸다! 위기감 느낀 ‘대만' 정부 투자 강화 ②
  • 이나리 기자
  • 승인 2017.09.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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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경쟁, 미세공정 시설 투자와 신형 노광 장비 도입이 ‘핵심’

[CCTV뉴스=이나리 기자] 

한국, 파운드리 시장 도약을 위한 ‘시설 투자’ 본격화
대만 “안주하지 않겠다” 정부 주도 아래 투자 강화 

TSMC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매출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리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스템반도체 측면에서 한국은 미국, 유럽, 일본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낮고, 기술 개발이 늦은 편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로부터 쌓아온 기술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의 2016년 매출이 전년 대비 78.6% 늘어난 45억 1800만 달러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2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으로 올해 초 시스템 LSI 부문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분리했고, 올해 4분기까지 경기도 화성캠퍼스에 10나노급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 오스틴 공장에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집행을 끝냈으며, 2020년까지 1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파운드리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삼성 전자 파운드리 사업 정태장 본부장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현재 10% 미만에서 25%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지난 4월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를 결정했고, 지난 7월 10일 SK하이닉스가 100% 출자한 파운드리 전문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를 출범키며 3412억 9500만 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에 치중됐던 사업구조를 비메모리로 확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새로운 수익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아이씨의 공장은 현재 13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0㎜ 웨이퍼 기준으로 1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매출액은 2016년 기준으로 1억 400만 달러(약 1168억원)이며, 이는 업계 1위인 TSMC 매출액의 0.3% 수준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 측은 당장 삼성전자와 같은 상위권 업체를 따라잡는 것은 무리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 전략으로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장비 보완을 통해 200㎜ 파운드리 업계에서 제품 경쟁력을 높여 장기성장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시장 본격 진출에 대한 계획에 대해 업계는 “메모리반도체는 가격 변동과 흐름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한 순간에 매출에 타격을 받아 무너질 가능성이 높은데, 다른 반도체 분야에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선 시설투자도 중요하지만 1위 기업과 기술력 차이를 빠르게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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