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앤더슨 암 센터의 처방을 한국에서 인공지능의사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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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앤더슨 암 센터의 처방을 한국에서 인공지능의사 '왓슨'
  • 정동희 기자
  • 승인 2017.07.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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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정동희 기자] "의료 문턱을 낮추고, 최상의 진료를 한국에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다."

IBM의 인공지능 기반 암 진단 프로그램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가 2016년 말부터 국내에 도입돼 실전에 투입됐다. 국내에 처음 왓슨 포 온콜리지를 도입한 가천대 길병원의 이언 인공지능기반정밀의료추진단 단장은 “의료 문턱을 낮추고, 한국에서도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왓슨의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왓슨은 담당주치의가 환자를 진료 후 왓슨 포 온콜로지에 환자 정보를 입력해 왓슨이 분석, 제안한 의견을 확인한다. 이 때 왓슨은 각각의 치료 방법에 등급을 매겨 제안하고, 근거를 함께 제시한다. 이렇게 모아진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치의는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청취, 종합한 후 최상의 치료 계획을 선별한다.

인공지능 의료시스템인 왓슨은 2012년 처음 MSKCC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했다. 290종의 의학저널, 200종의 교과서, 1200만 쪽에 달하는 전문자료를 학습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의사가 평생에 습득하는 데이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하다.

인공지능 의료시스템 도입의 난관

서두에서 언급한대로 인공지능 의료시스템 ‘왓슨’의 장점은 명확하다. 그러나 의료 시스템 특성상 사람의 생명에 직결된 만큼 실제 의료현장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왓슨 도입 초기당시 병원 내부의 반발과 법안 때문에 실전 도입이 지체됐다. 이언 단장은 “아직 국내에서 검증되지 않은 인공지능 의료시스템을 먼저 도입한다는 것은 예상대로 쉽지만 않았다”며 “소수 의사들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경쟁자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길병원이 왓슨 도입을 검토했던 2014년에는 의료정보를 클라우드 데이터로 공유하는 것은 불법이 이었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왓슨은 이런 이유들로 계속 지체되다 작년 말 규제완화로 도입할 수 있었다. 사실, 환자입장에서도 아직 국내에 검증되지 않았고, 미국기반의 환자의 데이터로 진단 처방하는 것은 다소 꺼림칙할 수도 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최신 기술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고 생명과 관련될수록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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