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일대 '제조·신기술 융합'으로, ‘4차산업혁명’ 전략적 거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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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일대 '제조·신기술 융합'으로, ‘4차산업혁명’ 전략적 거점 된다
  • 조중환 기자
  • 승인 2017.03.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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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다시·세운 프로젝트 전략기관 개소 및 단계별 추진계획 발표

[CCTV뉴스=조중환 기자] 총 연장 1km(종로~퇴계로)에 달하는 세운상가군(7개 건물) 일대는 60년대 문을 연 한국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7~80년대 전자‧전기산업 발전을 이끌었던 대명사로 통했다. 총 44만㎡의 세운상가군에는 현재 1,600개 업체가 입주해 있지만, 지금 까지 여러 가지 갈등으로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낙후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침체일로를 걷고 있던 이곳이, 기존 산업과 새로운 기술의 융합, 분야를 넘어선 협업을 통해 제조업 기반 ‘4차산업혁명’의 전략적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 '다시‧세운 프로젝트'('16.1. 발표)는 3개 분야(보행‧산업‧공동체 재생)에 대해 총 2단계(▴1단계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2단계 삼풍상가~풍전호텔~진양상가)로 추진 중이다 (이미지 제공=서울시)

2일 서울시가 발표한 ‘다시·세운 프로젝트’ 단계별 추진계획은 스타트업이 입주해서 장인들의 기술과 결합하고 IoT 등 4차산업기술을 적용, 실험‧개발부터 실제 제품 제작과상품화까지 할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을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과제다.

이처럼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을 만들어 줄 거점공간은 올해 3단계에 걸쳐 차례로문을 열게 된다.

먼저 청년 스타트업과 메이커의 창업 기반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가 유치한 4대 전략기관 (서울시립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씨즈, 팹랩서울)의 입주공간2개소는 2일 문을 열었다.

2단계인 5월에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보행데크(세운~대림상가 구간) 옆 난간쪽에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이름의 29개 창업공간이 조성된다. 여기에는 드론개발실, 스마트의료기개발실 등이 만들어져 실제 스타트업이 입주해 창작, 개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 세운보행교 조감도 (이미지 제공=서울시)

마지막 3단계인 8월에는 이런 공간을 외부와 연결하는 문화시설이 조성을 완료하고 시민들을 맞는다. 남산과 종묘가 한눈에 들어오는 세운상가 옥상에는 전망대가있는 쉼터가 생기고(세운옥상),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공중보행교(세운~청계상가)가 부활한다. (세운보행교) 옛 초록띠공원은 광장으로 변신하며, 지하에는 공사 중 발견된 조선시대 중부관아터와 유적을 현지보존방식으로 전시하는 한양도성 내 최초 전시관이 조성 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세운상가 일대가 창의제조산업을 중심으로 제작‧생산과 판매, 주거와 상업, 문화가 연결된 하나의 '메이커시티(MakerCity)'로 진화할 것“ 이며, ”올해 세운상가군 일대에 세 차례에 걸쳐 거점공간 조성을 마치고, 세운~청계‧대림상가('17.8.), 삼풍~진양상가('19.12) 보행교까지 완공되면 청계천에서 종묘~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보행축이 완성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 세운상가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영종 종로구청장, 협력기관, 세운상가 소유자, 임차인,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계획’ 발표와 함께, 4대 전략기관 입주공간에 대한 개소식도 가졌다.

아울러 시는 높이 갈등으로 10년 넘게 사업이 지체됐던 '세운4구역' 등을 포함해 세운상가군 양 옆으로 위치한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171개 구역도 점진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세운4구역'엔 대형광장을 중심으로 호텔, 사무실, 오피스텔 등상업 시설이 연면적 28만㎡ 규모로, 종묘 등 주변과 어울리는 경관을 유지한 가운데 들어서게 된다.

▲ 세운4구역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1등 당선작 '서울세운그라운즈(Seoul Sewoon Grounds)'(KCAP, 네덜란드) (이미지제공=서울시)

이와 관련해 시는 2일 '세운4구역'의 사업정상화를 선언하고, 기본설계안 마련을 위해 추진한 ‘세운4구역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에서 최종 당선한 '서울 세운그라운즈(Seoul Sewoon Grounds)'(KCAP, 네덜란드)를 발표했다. 발표는 당선작가 루드 히에테마(Ruurd Gietema)가 작품 의도와 세부 내용을 직접 설명 했다.

시는 연내 각종 심의 및 인허가를 완료하고 '21년 착공, '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당선작 및 출품작은 오는 6일~17일까지 2주간 서울시청 로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80년대부터 빠르고 유연한 생산방식으로 도심제조산업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세운상가군이 청년들의 혁신성, 기술장인들의 노하우, 미래기술이 결합해 서울의 미래먹거리를 만들어내는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아울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세운4구역이 오랜 갈등 끝에 본 궤도에 오르게 된 만큼 지역주민, 문화재청 등과 지속 소통해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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