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엔드 제품구매를 왜? 자생력 갖춘 오라클로 이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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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엔드 제품구매를 왜? 자생력 갖춘 오라클로 이동하라”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7.02.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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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공으로 클라우드와 스토리지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지 주목

“업계 유일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오라클은 엔드투엔드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 유연하고 폭 넓은 옵션을 제공해 스토리지와 클라우드 투자금을 보호한다.”

스티브 지바닉(Steve Zivanic) 오라클 스토리지 및 클라우드 IaaS, 컨버지드 인프라 그룹 부사장이 한국을 찾아 오라클의 최근 스토리지 비즈니스와 2017년 스토리지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중심축으로 떠오르며 데이터 중심 시대를 맞이했다. 이에 기업들은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스토리지를 필요로 하고 있고 클라우드 전환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기업들은 빠른 속도와 데이터의 안정성, 클라우드 환경 지원, 합리적인 가격 및 TCO 절감을 주 목표로 하고 있다.

▲ 스티브 지바닉(Steve Zivanic) 오라클 스토리지 및 클라우드 IaaS, 컨버지드 인프라 그룹 부사장

스티브 지바닉 부사장은 현재 클라우드 시장에 대해 전하면서 넷앱과 시스코, 히타치, HP, 델EMC 등 경쟁사 이름을 거론하며 공격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뿐인 스토리지사가 퍼블릭 클라우드 없이 어떻게 경쟁에 나설 수 있냐”며 “아마존 역시 퍼블릭 클라우드 뿐이 없기에 프라이빗과 퍼블릭, 하이브리드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오라클이 엔드투엔드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온프레미스부터 클라우드까지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시장을 자동차에 비유하기도 한 지바닉 부사장은 “소비자가 중대형차를 사러 대리점에 갔는데 영업 담당자가 마땅한 중대형차가 없으니 BMW 대리점으로 사러 가라고 하는 것”라며 “매출을 포기하면서 타사에 맡기는 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가 아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는 스토리지사가 클라우드사와 협력관계를 가지는 것에 대해 꼬집는 소리로 해석된다.

지바닉 부사장은 오라클은 다른 벤더에 돌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온프레미스 구축 ▲클라우드 엣 커스터머(Cloud at Customer, 고객사 데이터센터에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을 도입하는 서브스크립션 기반 가격 정책) ▲퍼블릭 클라우드 등 다양한 세 가지 클라우드 모델을 제공하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레거시 모델에서 클라우드로 전환을 돕는 클라우드로의 5가지 여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러한 점을 들어 지바닉 부사장은 “현재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자생력이 있는가?”고 전제하며 “넷앱, HP, 델EMC 등을 사용중인 기업에 새 CIO가 들어와 클라우드를 도입하겠다고 했을 때 어떤 옵션이 있는가 기업은 생각해 봐야 한다. 오라클이 클라우드 전환을 돕는 네비게이션이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바닉 부사장의 말에 무색하게 아직까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나 스토리지 시장에서 오라클이 가지고 있는 시장 장악력이나 브랜드 인지도는 미미하다.

IDG가 최근 발간한 ‘2017년 한국의 클라우드 현주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호하는 클라우드 공급업체 1위는 AWS(41.3%), 2위는 구글(15.1%), 3위는 MS 애저(14.3%)였다. 또한 클라우드 연상 기업 순위에서는 AWS(261), 구글(63), MS 애저(50), 기타(41), KT U클라우드(29), 오라클(24) 순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WS 독주체제는 계속되고 있고 2위권에 MS와 구글이, 그 아래 IBM과 알리 클라우드가 따라붙고 있다. 

또한, IDC가 발표한 2016년 3분기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점유율에서 넷앱과 델테크놀로지가 26%로 공동 1위를, 히타치가 12%, IBM 11%, HPE 5% 순이었다.

스토리지와 클라우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오라클이 오히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결과를 가지진 않을지, 지바닉 부사장이 언급한 얘기가 고객사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 머지않은 미래 오라클 클라우드 시대가 열릴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지바닉 부사장은 이와 더불어 백업·복구 제품도 소개했다. 여기서는 데이터도메인이 공격대상이 됐다. ZFS 백업 어플라이언스를 언급하며 그는 “ZFS는 리스토어 속도가 시간당 60TB인 반면 데이터도메인을 고객환경에서 테스트한 결과(수치를 비공개하기 때문에) 리스토어 속도가 시간당 5TB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ZFS스토리지는 데이터도메인990와 POC(개념검증) 결과, 최소 5.5배, 최대 65배 빨랐으며 단 한 차례도 데이터도메인에 뒤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ZDLRA(Zero Data Loss Recovery Appliance)은 데이터도메인에서 갈아타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며 데이터 손실 없이 복구가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이유라 전하기도 했다.

KEB 하나 카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3배 백업 성능과 65% 용량 절감을 이뤄냈으며 데이터 손실 없이 한달에 8억5천만 달러를 완벽히 결제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바닉 부사장은 한국을 방문해 기존 고객사 반응을 살펴보는 한편 신규 고객사 확보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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