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구민이 뽑은 정책 1위, ‘구석구석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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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구민이 뽑은 정책 1위, ‘구석구석 CCTV’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3.12.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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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통합안전센터, 24시간 모니터링…범죄·사고 예방 호응

지난 9월 중순 새벽, 명동 유투존 뒤편의 포테이토박스상가에서 한 사람이 서성거리다가 쇠꼬챙이로 상가 물건을 꺼냈다. 중구 CCTV 통합안전센터 방범용 모니터 화면을 주시하던 모니터 요원은 즉시 명동파출소에 무전을 쳤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용의자를 검거해 남대문경찰서로 인계했다.

이처럼 안전한 중구를 위해 구석구석에 설치한 CCTV가 올해 중구민이 가장 좋아하는 베스트 정책 1위로 뽑혔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013년 중구가 추진한 정책 10가지를 대상으로 지난 11월25일부터 27일까지 주민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구청 민원실 및 구내식당, 15개 동주민센터, 보건소, 충무아트홀, 신당종합사회복지관 등 20개소에 보드판을 설치하고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는 구민, 공무원 등 모두 3754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613명(16.3%)이 선정한 '구석구석 CCTV 설치'가 1위를 차지했다. 소공동, 회현동, 신당동, 동화동, 중림동 등 6개동 지역주민이 베스트 정책으로 뽑았다.

도심 한복판의 소공동, 회현동 뿐 아니라 주택이 밀집한 신당동 지역 주민들도 우선으로 손꼽을 만큼 안전이 구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나타났다.

구민의 안전지킴이로 자리잡은 중구 CCTV 통합안전센터는 지난해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경찰 등 18명의 운영요원이 상주하며 관내 CCTV 607대를 24시간 상시 모니터링해 범죄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안전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 안에 설치된 CCTV도 관제하는 등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19일 서울시에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안전도시 만들기 인센티브사업 평가에서 중구가 최우수로 선정돼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성과도 얻었다.

한편 2위는 호텔, 쇼핑몰 등 관내 민간 기업체 31개와 MOU를 맺는 등 1만6872명에게 민간일자리와 공공일자리를 제공한 일자리 정책이 차지했다. 14%인 526명이 선택했다.

남대문시장, 약수시장, 신중부시장 등 전통시장 특화로 장사 잘되는 중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책이 관내 상인들과 주민들의 공감을 얻어 3위로 뽑혔다.

이외에 ▲도서관, 복지관, 의료시설 확충 ▲우리동네 멋진명소 만들기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올 한해동안 구민이 가장 좋아하고 공감하는 정책을 파악해 구민 여론을 수렴하고 구정에 반영할 뿐 아니라 구민을 위한 생활 속의 좋은 정책을 적극 개발하고자 진행된 것.

투표 결과 각 동별로 베스트 정책 1위~10위가 다양하게 나타나 지역여건과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일자리를 1위로 꼽은 동은 을지로동ㆍ신당5동ㆍ황학동으로 나타났으며 도서관, 복지관, 의료시설 확충을 1위로 선정한 동은 장충동과 청구동이었다. 필동은 지역경제 활성화, 광희동은 저소득층 맞춤복지, 약수동은 도심개발, 명동은 우리동네 멋진 명소만들기를 각각 베스트 정책 1위로 꼽았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각 동별로 주민들이 정말로 원하는 좋은 정책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정책을 개발해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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