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하버드대서 ‘지능형 네트워크’ 특별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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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하버드대서 ‘지능형 네트워크’ 특별 강연
  • 김혜진 기자
  • 승인 2016.09.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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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안전감시·빅데이터·보안 4가지 영역 강조…기가토피아 전략 HBS 케이스로 등재키도

황창규 KT 회장이 미국 하버드대의 특별강연에서 KT에서 추구하는 네트워크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차세대 네트워크로 만들어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황창규 회장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네트워크의 힘(Power of the Network)’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이번 강연은 200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황창규 회장은 다섯 차례 케이스 스터디 발표를 합쳐 총 일곱 번째 하버드대를 공식 방문했다. 이번 강연에서 황창규 회장은 차세대 네트워크로서 ‘지능형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를 제시했다.

▲ 황창규 KT 회장이 미국 하버드대의 특별강연에서 차세대 네트워크로 지능형 네트워크를 꼽으며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능형 네트워크는 유·무선망으로 음성, 데이터 등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 자체에서 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빠른 속도(Speed), 방대한 용량(Capacity), 완벽한 연결(Connectivity)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차원의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고,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단순히 네트워크 인프라만 제공하는 ‘덤파이프(Dumb Pipe)’ 사업자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KT는 덤파이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는 대신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T의 네트워크 혁신은 속도(Speed), 안전감시(Surveillance), 빅데이터(Big Data), 보안(Security) 4가지 영역에서 추진 중이다.

황창규 회장은 KT의 속도 혁신 사례로 기존 인터넷 속도를 10배 향상시킨 ‘기가 인터넷’을 꼽았다. 2014년 하반기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KT의 기가 인터넷은 2년도 되지 않아 200만 가입자를 달성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KT는 무선 네트워크의 속도 혁신을 위해서도 노력중이다. 지난 2015년 3월 황창규 회장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5G and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5G가 만들 미래상을 제시해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 외에도 네트워크의 ‘안전감시’ 기능 향상을 위해 ‘기가 지오펜싱(GiGA Geo-fencing)’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해상 조난을 대비한 솔루션 개발, IoT 기술을 재킷에 접목한 ‘IoT 라이프 재킷 마린’ 개발 등을 진행중이며 빅데이터를 여러 곳에 활용하고 사이버보안을 위해 파밍차단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기업 및 개인 보안을 위해 ‘기업전용 LTE’를 선보이는 등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이러한 네트워크 혁신이 산업의 패러다임에 ‘거대한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능형 네트워크가 수십억 개의 단말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뿐 아니라 감염병 확산 차단과 같이 생활의 변화까지 예상했다.

또 KT가 지능형 기가 네트워크에 기반해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가토피아는 ‘인간과 모든 사물이 기가 인프라로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를 통해 산업은 물론 생활까지 활력에 가득 찬 세상’을 가리킨다.

황창규 회장은 2020년이 되면 네트워크 속도는 10배 빨라질 것이고 빅데이터, 안전감시, 보안 등도 10배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1년 전 하버드대에서 발표한 모바일 시대가 현실이 됐듯 이번에 하버드대에서 발표한 지능형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미래에 대해 높은 기대를 내보였다.

황창규 회장은 “앞으로 벌어질 네트워크 혁신은 단순히 속도만 향상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가 융합 솔루션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능형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미래는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거대하면서도 폭 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KT의 기가토피아 전략(GiGAtopia, KT’s Forward Looking Strategy)은 HBS의 케이스로 등재돼 내년부터 수업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내년 중에는 기가토피아 전략과 별도로 ‘KT의 에너지 신사업’에 대한 HBS 케이스 등재도 추진된다.

이에 KT는 기가토피아 전략이 HBS 케이스 등재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무대에서 ‘코리아 텔레콤(Korea Telecom)’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KT는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5G, 기가, 컨버전스 관련 기술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이벤트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KT는 18~19일 양일간 하버드 캠퍼스 사이언스 센터에서 ‘KT 보드게임 스페셜 이벤트’란 이름의 전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보드게임과 흡사한 방식으로 전시장을 구성해 참가자들이 게임을 즐기며 KT의 5G, GiGA, 컨버전스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했다. 전시 참가자들은 VR 콘텐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전시공간 한편에서는 KT의 글로벌 인재채용 설명회가 열렸다. KT의 글로벌 인재채용 설명회는 하버드뿐 아니라 매사추세츠 공대(MIT), 보스턴대 등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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