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서버를 몰래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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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서버를 몰래 이용하고 있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6.06.16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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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여개 해킹된 서버 정보 거래 ‘사이버 암시장’ 발견

카스퍼스키랩이 사이버 범죄자들 사이에서 6달러에 해킹된 서버에 대한 접속 권한이 거래되고 있다는 정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조직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xDedic 웹사이트에는 현재 7만624개의 해킹된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RDP) 서버가 판매 목록에 올라와 있다. 이들 서버 중 대부분은 널리 사용되는 일반 공개 웹사이트를 호스팅하거나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며 이 중 광고 메일, 재무회계 또는 PoS 처리용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는 서버도 있다.

이러한 서버는 서버 소유자의 인프라를 표적으로 하는 공격에 사용되거나 좀 더 광범위한 공격의 거점으로 사용된다. 물론 정부 기관, 기업, 대학 등이 포함된 해킹된 서버의 소유자측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다.

한국의 경우 2016년 5월 기준으로 741개의 서버가 판매 목록에 올라와 있어 173개국의 피해 국가중 30위를 차지했다.

▲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조직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xDedic 웹사이트에는 현재 7만624개의 해킹된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RDP) 서버가 판매 목록에 올라와 있다. 이들 서버 중 대부분은 널리 사용되는 일반 공개 웹사이트를 호스팅하거나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며 이 중 광고 메일, 재무회계 또는 PoS 처리용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는 서버도 있다.

이번에 발견된 xDedic 웹사이트는 새로운 사이버 암시장의 유형을 대표하는 사례로 매우 체계적으로 조직돼 있고 안정적인 기술 지원을 받고 있으며 초보 단계의 사이버 범죄자부터 APT 공격 조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범죄자에게 합법적으로 운영 중인 서버에 대한 접속 권한을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제공한다. 이러한 시장에서 거래된 서버를 통해 사이버 범죄를 최대한 오랫동안 은닉할 수 있는 것이다.

카스퍼스키랩에 xDedic 웹사이트의 존재에 대해 경고한 것은 유럽의 한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였다. 카스퍼스키랩은 이 회사와 협력해 xDedic의 운영 방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xDedic의 운영 방식은 단순하면서도 철저하다. 우선 해커가 서버에 침투하거나 무작위 대입 공격을 퍼부어 로그인 계정 정보를 xDedic에 제공한다. 그런 다음 해킹된 서버에서 RDP 구성, 메모리, 소프트웨어, 인터넷 사용 기록 등을 수집해 사이버 범죄자에게 그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된 암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해킹된 서버는 ▲정부, 기업 및 대학 네트워크에 소속된 서버 ▲게임, 도박, 연애, 온라인 쇼핑, 인터넷 뱅킹/결제, 휴대폰 네트워크, ISP 등 특정 웹사이트와 서비스를 호스팅하거나 접속 권한이 있는 것으로 표시된 서버 ▲광고 메일, 재무회계, PoS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공격을 용이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는 서버 ▲다양한 해킹/시스템 정보 도구를 사용해 제어 가능한 모든 서버다.

서버가 거래되는 가격은 6달러부터 시작하며 xDedic 사이트의 회원은 모든 서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향후 악성 공격의 발판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공격의 형태는 APT 공격, 악성 코드, DDoS, 피싱, 사회공학 기법 및 애드웨어 등 다양하다.

서버의 합법적인 소유자는 정부 네트워크, 기업 및 대학 등 대개 널리 알려진 조직으로 IT 인프라가 해킹됐다는 사실을 모를 때가 많다. 게다가 해당 서버를 이용한 공격이 한 번 완료되고 나면 공격자는 서버 접속에 대한 방법을 백업해 판매용으로 다시 내놓을 수 있으며 그러면 이 모든 범죄 프로세스가 되풀이된다.

xDedic은 2014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2015년 중반 이후로 사용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2016년 5월 xDedic에는 416명의 각기 다른 판매자 이름으로 총 7만624개(173개국)의 서버가 거래용으로 등록돼 있다. 피해를 입은 상위 10개 국가는 브라질, 중국, 러시아, 인도,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호주, 남아프리카, 말레이시아다.

xDedic 배후의 조직은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단지 거래 플랫폼만 제공할 뿐 판매자와는 어떠한 연결 고리나 제휴 관계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지사장은 “xDedic은 상업적 시스템과 거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서비스형 사이버 범죄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증거다. xDedic라는 사이트는 기술 수준이 낮은 해커부터 국가의 지원을 받는 APT 공격 조직까지 모든 유형의 사이버 범죄자에게 그 어느 때보다 쉽고 저렴하고 빠르며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활로를 열어준 셈이다. 공격의 표적이된 개인이나 기업뿐만 아니라 해킹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서버의 소유자 또한 최종적인 피해자가 된다. 대부분의 경우 서버가 여러 차례 탈취되어 다양한 공격에 활용돼도 그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다. 바로 코앞에서 일어나고 있는데도 말이다”고 밝혔다.

한편 카스퍼스키랩에서는 이러한 서버 탈취를 막을 수 있도록 ▲IT 인프라를 위한 종합적인 다계층 보안 전략을 일환으로 강력한 기능의 보안 솔루션을 설치 ▲서버 인증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보안 강도가 높은 암호를 사용하는 정책 시행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패치 관리 이행 ▲IT 인프라에 정기적인 보안 감사 실시 ▲보안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에 대한 투자 고려 등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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