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그리는 웨어러블 로봇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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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그리는 웨어러블 로봇 미래는?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6.05.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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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미래 모빌리티 사람과 사물 연결하는 수단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

슈트를 입고 두 팔로 자동차를 번쩍 들어올리고 하늘을 날라 다니는 아이언맨. 영화에서만 보던 일명 ‘아이언맨 슈트’ 즉 웨어러블 로봇이 머지않아 현실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실현 불가능한 기술은 빼고 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상용화를 목표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최근 발표하고 사진을 공식 블로그에 게재했다. 

▲ 수십, 수백 kg에 달하는 물체를 옮겨야 하는 열차 조립 공정에서 허리, 무릎 등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블로그)

웨어러블 로봇, 즉 몸에 착용하는 로봇은 신체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에 맞춰져 있다. 장애인, 노약자 등의 활동을 보조하고 산업 현장에서 중량물을 처리하며 군수 분야에서 중량물을 운반하거나 정찰하는 일 등에 활용 가능하다.

영화 속 토니 스타크가 만든 아이언맨 슈트는 웨어러블 로봇보다 한층 더 진화한 현재와 미래과학의 결정체이다. AR(증강현실) 지원 헬멧과 금-티타늄 슈트, 아크 원자로, 발과 손에 달린 로켓 리펄서 엔진, 그리고 슈트에 장착된 미사일까지 다양한 과학의 정수가 들어 있다.

특히 아크 원자로 같은 ‘상온핵융합 원자로’ 같은 것은 아직까진 실현 불가능한 기술로 상온핵융합은 핵융합이 1억도에 육박하는 높은 고열로 이뤄지는데 반해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핵융합이 일어나게 하는 기술을 얘기한다.

현대자동차가 만들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은 최첨단 아이언맨 슈트와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웨어러블 로봇으로서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다.

▲ 하반신 마비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을 도울 수 있다.(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블로그)

수백 kg에 달하는 물체를 옮길 수 있게 도와주거나 병사가 50kg의 군장을 착용하고도 무게를 전혀 느끼지 않은 채 먼 거리를 더 빠르게 이동하게 도와준다.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장에서 사용하며 근로자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산업재해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

산업장 외에도 하반신 마비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을 돕거나 다리를 다친 환자의 재활치료를 하는 등에도 활용가능하다.

현대자동차의 웨어러블 로봇의 현재 모습은 아이언맨 보단 지난 1980년에 나왔던 영화 에일리언에서 나온 ‘파워로더’와 비슷한 모양새다. 에일리언 영화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올린 사진처럼 중량물을 옮기는데 파워로더를 이용했다.

▲ 영화 에일리언에 나왔던 웨어러블 로봇 '파워로더'

아직은 초기 프로토타입이지만 현대자동차가 그리는 것은 바로 미래 운송수단(Next Mobility)로의 가능성이다. 기술의 진보를 통해 사람과 사물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지금도 개발에 한창이다.

최근 웨어러블 로봇은 각종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한 동작예측 기술을 이용하는데 사람이 무릎에 힘을 얼마나 주는지, 고관절의 각도는 얼마나 구부러졌는지 등을 측정하고 다음 동작을 예측해 정확하게 함께 움직여주는 방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이처럼 미래기술이 들어간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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