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0개 계열사 951개 협력업체 공정거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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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10개 계열사 951개 협력업체 공정거래 약속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6.03.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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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3월25일 서울 워커힐 아카디아 연수원에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협력업체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10개 계열사와 951개 협력업체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협약은 대기업이 자신과 거래하고 있는 중소협력업체와 1년 단위로 체결하는 것으로서 불공정행위 예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담고 있다. 협약을 체결한 사업자들은 그 내용을 이행하고, 공정위는 이행 결과를 매년 평가하고 있다.

협약 제도는 2007년도부터 시행됐으며, 작년에는 209개 대기업이 2800여 개 중소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이 날 축사를 통해 “세계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선결과제이며, 이를 위한 대 ·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그룹은 공정거래협약을 충실히 이행해 에너지, 화학, ICT, 반도체 분야 이외에도 협력업체와 함께 신에너지, 제약 분야 등 신성장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협력업체인 임봉순 우일정보기술 대표는 “공정거래협약을 통해 SK와 함께 미래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신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SK그룹이 협력업체와 체결한 공정거래협약은 경쟁력 강화 방안, 대금 지급 조건 개선 방안, 불공정 관행 개선 방안 등이 있다.

경쟁력 강화 방안 = SK그룹은 경기침체로 인한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작년 5877억 원에 비해 300억 원 증가한 총 6177억 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신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 신사업 추진단’을 설치하고 협력업체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개발, 기술 공동개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협력업체에게 무상으로 시험장비, 연구공간 등을 지원하는 ‘티 오픈 랩(T Open Lab)’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자신이 비용을 부담하면서 협력업체의 CEO, 중간관리자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무, 마케팅 등 교육을 실시하는 ‘동반성장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해 올해 중 2만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업체들의 특허 출원을 지원하고 자신이 개방한 특허가 보다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특허고충 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금 지급 조건 개선 방안 = SK텔레콤은 협력업체 1370개에 대한 하도급 대금 지급일을 ‘목적물을 수령한 바로 다음 날’로 하고, SK C&C는 마감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차 협력업체가 하도급 대금을 원활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자신이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해 보험금을 마련하고 이를 담보로 1차 협력업체가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는 ‘동반성장 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불공정 관행 개선 방안 = SK그룹은 ‘윤리경영 상담·제보 시스템’을 개별 계열사가 아닌 그룹 차원에서 운영해 협력업체들이 계열사와의 거래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협력업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하기 위해 공사를 수행할 협력업체를 전자입찰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체결된 공정거래협약이 충실히 이행되면 대·중소기업 간 신속한 대금 지급 문화가 확산되고 개술 개발을 통한 미래 부가가치 창출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공정위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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