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협력사, 상생협력 활동 강화…글로벌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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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협력사, 상생협력 활동 강화…글로벌 경쟁력 확보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6.03.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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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9개 계열사와 1, 2차 협력사가 참여하는 ‘2016년 삼성-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하고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보키로 했다.

협약식에는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9개 계열사 CEO,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를 포함한 1, 2차 협약 체결업체 대표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삼성 9개 계열사는 1차 협력사 2564개사와 협약을 맺고 1차 협력사는 2차 1736개사와 협약을 체결하게 돼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동반성장의 온기가 2차 협력사까지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 지속 마련됐다.

▲ 16일 서초구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열린 ‘삼성-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행사에 참석한 (아래줄 왼쪽 네번째부터) 삼성전자 2차 협력사 이법호 대일전자 대표, 삼성전자 1차 협력사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오늘 협약식의 의미를 다지고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협약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삼성은 거래관행 개선 방안 일환으로 하도급법 준수를 위해 삼성전자의 공정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타 계열사에 조기 확산, 정착해 모범적인 법 준수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1차 협력사 평가에 2차 협력사 대금지급 조건과 상생결제시스템 도입 실적 등을 반영해 보다 많은 1차 협력사가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2차 협력사까지 대금이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1, 2차 협력사간의 불공정거래 행위 등 1, 2차 협력사 VOC 상시 접수창구인 사이버 신문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 해결책을 마련하고 상생협력 지원 제도에 반영해 협력사와의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할 계획이다.

또 삼성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올 한 해 동안 협력사의 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 경영 자금난 해소 등을 위해 작년 9199억원보다 616억원 증가한 총 9815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며 1, 2차 협력사 6만2300여명에게 신입입문부터 전문직무교육까지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 보유 특허 3만6000건을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개방해 총 77개사에 206건의 특허를 양도, 허여했다.

올해는 개방한 특허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특허 설명회를 개최하고 삼성 특허 전문가를 활용한 컨설팅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은 또 1, 2차 협력사의 맞춤형 혁신활동 지원을 위해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임원 및 부장급 100여명의 상생컨설턴트를 국내 협력사의 종합 혁신활동 추진과 해외 진출 국내 협력사의 생산성과 품질혁신 활동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1차 협력사를 통한 2차 협력사에 대한 거래대금지급 조건 개선 방안으로 1차 중견기업 협력사들도 2차 협력사들과 공정거래 협약 체결을 유도해 왔으며 올해는 80개 이상의 1차 중견기업 협력사가 2차 협력사와 협약을 체결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삼성 1차 협력사들은 ‘3대 실천방안’ 채택을 통해 ▲2차 협력사와의 협약 체결 ▲대금지급 현금성 결제 및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운영 ▲불공정거래 관행 근절과 부정 방지 등을 약속했다.

한편 삼성은 협약을 통해 ▲공정위 표준하도급계약서와 4대 실천사항을 도입·운영하고 ▲협력사 대금지급을 현금성 결제비율 100%로 10일 이내 지급하는 등 하도급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했으며 ▲원자재가 인상 시 적극적인 단가 조정도 실시해 왔다.

또한 각 계열사별 동반성장 관련 전담부서를 두고 협력사 접점부서 임원 업무 평가시 동반성장 추진 실적을 반영하고,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과 자금 지원,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날 행사에서 대덕전자와 티에스이는 중견기업 협약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공정거래위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원익아이피에스는 삼성전자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반도체 웨이퍼막 증착설비인 CVD(Chemical Vapor Deposition) 설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GAS 재료비를 30% 절감하고 생산능력을 50% 향상시킨 양산화 설비 성능개선에 성공해 최대 경영실적인 6,47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약 4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2013년부터 2차 협력사 25개사와 협약을 맺어 2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 기일을 15일에서 10일로 단축하고 현금성 결제를100%로 확대하는 등 대급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그 동안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온 것이 경제민주화의 진정한 성과”라며 “해외수요 불안 등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삼성이 협력사와 함께 공정거래 협약을 맺고 실천을 다짐하는 것은 동반성장의 기본정신을 더욱 탄탄하게 하고 어려운 경제여건을 헤쳐 나가는데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협력사를 대표해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는 “공정거래 협약을 통한 삼성의 지원 아래 1차 협력사들이 성장해 온 것처럼 이제는 1차 협력사들이 2차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삼성과 협력사가 혼연일체가 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삼성은 공정거래 협약 이행을 통해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해 함께 성장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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