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조선-ICT 보안기술 국제표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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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조선-ICT 보안기술 국제표준 주도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5.10.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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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분야에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제안한 ‘선박 네트워크 사이버 보안 기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제표준(IEC 61162-460)에 채택됐다.

이번 표준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국제표준화로 향후 조선-ICT 분야에서 국제적인 기술 주도를 위한 길을 활짝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선박에 다양한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선박의 장비와 시스템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국제 표준으로 제안했으며 해양 분야 사이버 보안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 19일 IEC TC 80 총회에서 선박 해양정보 모델링을 위한 신규 분과(Working Group)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ETRI 사이버보안시스템연구부 이광일 책임연구원

이번 ETRI가 주도로 국제표준으로 이끈 기술은 선박 보안 및 안전 표준에 관련된 ICT 융합기술 분야로서 미래창조과학부의 ‘통합 선박 네트워크 안전성 및 테스트 국제표준개발’ 사업으로 개발됐다.

ETRI의 기술은 선박 장치와 내부 및 외부 시스템으로부터의 보안 위협으로부터 장비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박 장치, 선박네트워크, 선박 게이트웨이의 보안 구조와 기능 요구사항을 정의한 국제표준이다.

현재 해양분야 국제표준은 국제해사기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e내비게이션(e-Navigation)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해양 사이버보안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표준은 향후 다양한 선박관련 부가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모든 선박들에 의무적으로 탑재가 전망되며 향후 관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ETRI는 해양 항해 및 무선통신 위원회(IEC TC 80) 총회 및 분과회의도 부산에서 지난 14일부터 7일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본 총회는 전통적인 조선강국인 유럽과 미국에서만 열렸으며, 아시아에서는 한 번도 열리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해양 항해 및 무선통신 위원회(IEC)와 함께 조선 기자재 국제표준의 양대 표준 중 하나인 미국선박전자협회(NMEA)회의도 이틀간 개최됐다.

이번 부산 총회에서는 기존 선박 장비 중심에서 e내비게이션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돼 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ETRI는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해양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지원하기 위한 선박 해양정보 모델링을 위한 신규 분과(Working Group) 신설을 주도했으며 신임 의장에 ETRI 사이버보안시스템연구부 이광일 책임연구원이 선출됐다.

이광일 ETRI 조선 ICT 보안기술 연구 책임연구원은 “신임 IEC 총회 의장의 취임과 신규 분과의 신설에 따라 이번 부산총회는 항해통신 장비의 새로운 변화의 시작과 변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IEC 총회는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의 조선해양전시회인 코마린(KOMARINE) 기간에 열림으로써 국제적인 조선 기자재 전문가들이 국내의 기자재 업체들의 제품과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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