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년간 은퇴자 위한 ‘사회공헌 일자리’ 1000개 창출
상태바
KT, 3년간 은퇴자 위한 ‘사회공헌 일자리’ 1000개 창출
  • 이광재
  • 승인 2013.04.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자 학원을 20년간 운영하다 7년 전 은퇴한 이경복(78)씨. 그녀는 KT IT서포터즈에게서 사용법을 배운 태블릿PC를 활용해 서울 신월동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며 새로운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2007년부터 IT소외계층에게 IT나눔 활동을 펼쳐온 KT가 사회공헌을 넘어 이제 은퇴자들을 위한 재능 나눔과 일자리 지원에도 나섰다. KT IT서포터즈의 도움을 받은 은퇴자들이 자신만의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되돌려주고, 나아가 '사회공헌 일자리'도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12년 11%에서 2018년 14%, 2026년 20%(통계청)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퇴자들이 겪는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빈곤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재능 나눔, 일자리 제공 노력들은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고령화 시대 은퇴자들이 제 2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향후 3년간 총 10만명의 은퇴자에게 IT활용교육을 실시하고 1만명에게 재능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1000명의 은퇴자를 전문강사 '드림티처'로 양성해 3년간 1000개의 '사회공헌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은퇴자 재능나눔 프로그램 '시소'도 운영한다.

 

은퇴자들은 재능나눔 프로그램 시소를 통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 등 취약계층에게 재능을 나눠줄 수 있고 역량을 키워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강사가 되면 사회공헌 일자리를 찾음으로써 재능 나눔의 보람과 함께 소득창출 기회까지 얻을 수 있게 된다.

 

사회공헌 일자리란 금전적 보상은 적지만 자기만족과 성취감에 의미를 두는 봉사적 성격의 일자리로 탄력적 참여시간과 활동비 지원을 통해 유휴노동력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KT는 올해 은퇴자 2만명에게 IT교육, 2000명에게 재능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며 IT 역기능예방강사 100명 등 200명의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3년간 1000명의 은퇴자를 전문강사로 양성해 사회공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은퇴자 중심의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도 지원할 방침이다.

 

시소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은퇴자들을 청소년 및 취약계층과 교육기관, 지자체, NGO 등 지역사회의 여러 수요처들과 매칭시켜 주는 은퇴자 재능나눔 프로그램이다. 시소는 은퇴자가 재능나눔과 구직활동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OA 능력 등 IT교육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들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들을 찾아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KT가 은퇴자의 재능 나눔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에는 사회공헌 전담 직원 200명으로 구성돼 7년째 IT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IT서포터즈가 있었다. IT서포터즈는 장년층을 비롯한 IT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총 230만 명에게 26만회의 IT교육을 진행하며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지속적인 IT나눔 활동 속에서 많은 은퇴자들이 버리기 아까운 재능을 가지고 있으나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모습을 보았고 사회 곳곳에 청소년 등 취약 계층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은퇴자들의 재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양쪽의 가교 역할을 하는 재능 나눔터 시소가 탄생한 것이다.

 

간호사로 30년 근무한 경험을 살려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건강관리법에 대해 강의하는 안덕희(61)씨나 KT 퇴직 후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을 하고 있는 이덕신(59)씨,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아이들에게 파일럿의 꿈을 키워주는 정애남(71)씨 등 이미 IT서포터즈의 도움으로 재능나눔 활동을 하고 있는 은퇴자들은 시소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재근 KT CSV단 전무<사진>는 "혼자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은퇴자의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청소년 및 취약계층과 이어주는 희망의 사다리는 KT 혼자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은퇴자들이 재능 나눔을 통해 청소년들의 멘토로서 제 2의 삶을 찾고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다른 기업들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은퇴자 재능 나눔 프로그램 시소에 참여하려면 온라인 시소넷 인터넷 카페(cafe.naver.com/sisonet)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groups/sisonet), 또는 전화 1577-0080로 연락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