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핀테크 산업은 세계 최대 규모로 2014년 기준 약 200억 파운드의 매출 기록했다. 회계연도 2013·2014년에 전세계 핀테크 FDI 프로젝트의 25%가 유럽으로 유입됐으며 이중 50%가 런던으로 유입됐다.
영국은 세계 최대의 금융 중심지로 전세계 외환, 주식, 원자재 및 탄소배출권 거래(스팟 및 선물시장 포함)가 이뤄지고 있는 국가다. 금융산업 중 금융서비스 분야의 기술 전문인력이 13만5000명이며 240만명에 달하는 영국 내 첨단기술(high-tech) 산업 종사자 중 82만5000명이 이공계(STEM roles) 학위 보유한 전문가들이다.
특히 2014년에 영국의 은행 및 보안 산업군이 IT에 지출한 금액은 3190억 파운드에 육박한다. 또 2014년 기준 영국 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93%를 기록했고 2015년 내에 95%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2014년 영국 성인(16~65세)의 58%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는 2014년 매출 기준 약 100억 파운드로 핀테크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며 크게 ▲인프라(Infrastructure)와 ▲온라인(Online)으로 나눌 수 있다.
인프라는 결제에 필요한 실물자산, 즉 결제 단말기 등의 설비산업으로 약 81억 파운드의 매출 기록했으며 온라인은 19억 파운드의 매출 달성했다.
또 금융 데이터 분석(Financial Data Analytics) 약 38억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중 금융(은행·투자·거래)이 약 22억 파운드, 신용조회 정보가 약 10억 파운드, 보험업이 6억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했다.
금융 데이터 분석 부문은 기업들의 아웃소싱 비중이 적어 거의 대부분이 영국 내 소재한 금융기업들의 자체 데이터 생산 및 분석 활동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 소프트웨어(Financial Software) 부문은 약 42억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거의 대부분인 40억 파운드가 금융(은행·투자·거래) 관련 소프트웨어이며 나머지 2억 파운드가 회계 소프트웨어다. 회계부문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이 정형화돼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다양성 및 혁신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작다.
금융 소프트웨어는 영국 기업의 참여도가 극히 저조하며 대부분 거대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플랫폼(Platforms) 부문은 약 20억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했다. 거래(정형화된 시장거래를 의미, 예를 들면 주식거래 등)가 약 8억 파운드로 가장 크며 개인간(P2P) 플랫폼(예: 개인간 소액송금 등)은 불과 5000만 파운드로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에도 개인자산 투자 및 관리부문이 7억 파운드, 그리고 상기 플랫폼을 통합한 종합솔루션 플랫폼이 5억 파운드 매출을 기록했다.
영국 핀테크 시장의 특징을 살펴보면 2014년 기준 영국의 금융산업은 영국 GDP의 9.4%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부가가치 창출 기준 산업생산으로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 규모이며 인구 대비로는 세계 1위다.
영국 런던은 세계 최대의 금융거래 중심지로 전세계 최대의 거래량 점유율(외환 32%, 주식 45%, 해운 60%, 비철금속 80%, 탐소배출권 60% 등)을 자랑한다.
영국은 DIY 투자, P2P 소액송금 및 결제와 같은 혁신적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국가로 소비자들의 신기술 및 금융기법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얼리어답터 시장이다. 영국은 1인당 전자상거래 지출이 전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영국 정부의 ICT 정책기조는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민간주도 발전을 장려하되 ICT 분야 신기술 및 혁신이 타 산업 분야에 전파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허무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핀테크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금융산업의 배타적 진입장벽 타파를 위해 2013년부터 금융산업규제기관(FSA)을 이원화(FCA와 PRA)해 금융규제기관이 금융업계의 이익 대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방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