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역경 딛고 하반기 성장 발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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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역경 딛고 하반기 성장 발판으로…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5.07.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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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G4 라인업 판매확대 프리미엄TV 판매확대로 수익 개선 노려

LG전자가 힘겨운 2015년 2분기를 보냈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3조 9257억원, 영업이익은 24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LG측은 시장수요 침체, 환율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이다. 영업이익이 2억원에 불과해 이익률이 0%이다. 스마트폰은 1410만대를 팔았지만 삼성과의 출시날이 겹치며 글로벌 마케팅 비용 등 영업외에 쏟은 돈이 컸다. HE사업본부도 어려움을 겪었다.

LG전자의 핵심인 스마트폰과 TV의 판매 부진과 초라한 성적이 전체 매출을 끌어내렸고 H&A 사업부문 역시도 에어컨의 부진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떨어져 버렸다.

이번 2분기 실적 어닝쇼크로 인해 시장 분위기는 암울하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LG전자 목표 주가를 7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낮췄고 삼성증권 역시 6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렸다. 타 증권사들도 일제히 1~2만원 가량 목표주가를 낮췄다.

▲ LG전자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이에 LG전자는 상반기 실적 부진을 하반기에 만회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집중한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TV 시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개선 활동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 전반적인 TV시장이 하반기에 회복세가 들 것으로 전망되고 울트라 HD TV를 중심으로 시장수요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사측은 내다봤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핵심 스마트폰인 G4와 G4 패밀리 라인업 판매확대와 신규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시장의 수요 침체, 애플과 삼성 등 경쟁사의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보급형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가격 경쟁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그렇기에 G4 후속작 출시날짜와 마케팅에 따라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시장선도 제품을 내세워 매출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비용 투입으로 수익구조를 강화한다. 북미시장 중심으로 시장선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에어컨은 상반기 부진과 함께 하반기에도 계절적 요인으로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함에 따라, 거래선과의 사업협력 강화로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VC사업본부는 2분기 18% 성장한 0.45조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앞으로도 긍정적인 사업영역이다. 주력 거래선들의 다음 세대 제품 본격 판매와 장착 차량 확대, 러시아, 인도 등 신흥 시장 거래선과의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등 청신호가 켜져 있다.

하지만 하반기 시장도 상반기처럼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돼 LG전자가 또 다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유진투자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3분기 예상 매출액은 13조 9900억원, 영업이익은 2502억원” 이라며 “유럽과 신흥국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스마트폰과 TV시장 경쟁이 지속돼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재건을 위해 스마트폰, TV, 가전의 프리미엄 전략이 필요하지만 마케팅 투자 대비 개선 속도가 더뎌 우려” 라며 “TV와 스마트폰의 세계적 저성장 추세가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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