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모바일 콘텐츠, 소비자 구매결정 단계서는 영양가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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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모바일 콘텐츠, 소비자 구매결정 단계서는 영양가 ‘0점’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5.07.20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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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9개국 소비자 디지털 기기·콘텐츠 활용 패턴 분석

SNS와 모바일 메신저, 그리고 모바일 뉴스 채널에서 쏟아지는 디지털 콘텐츠들. 바야흐로 모바일 콘텐츠 홍수의 시대다. 사용자들은 저마다 개인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모바일 콘텐츠를 소비하고 또 공유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디지털 모바일 콘텐츠가 유머와 감동 코드를 중심으로 생성, 유통 그리고 소비되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발표된 ‘콘텐츠 매터스(Contents Matters) 2015’ 리포트에 따르면 많은 모바일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구매결정 단계에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결정 제1요인은 지인추천…여전히 PC 선호 = 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구매결정 단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정보 채널은 ‘지인 추천’이며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한국은 블로그에 대한 선호도(응답자 중 15%)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홈페이지 선호도는 응답자 중 7% 정도로 낮으며 소셜 미디어의 비중은 8%에 그쳤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를 고려할 때 다른 채널에서 정보를 얻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최종 구매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모바일 기기보다 PC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9개 국가 중 가장 높은 PC 선호도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의 모바일 선호도를 나타내 모바일 정보에 대해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 하지만 조사대상 9개국 가운데 4개국에서는 이미 모바일 선호도가 PC를 앞지르고 있어 향후 국내 소비자의 성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결정 단계에서 사용자 경험 분석 = 글로벌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기업인 웨거너에드스트롬(Waggener Edstrom)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와 미디어 채널을 사용하는 사용자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콘텐츠 매터 2015 리포트를 발간했다.

지난해 발행된 리포트에 이어 2번째로 발간된 이번 리포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비자들이 가진 디지털 기기 이용행태와 미디어 채널을 활용하는 패턴에 대해서 거시적인 관점의 트랜드와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리포트는 사용자들의 의사결정 단계 중에서도 특히 구매결정 단계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설문이 진행됐다. 따라서 뉴스로서 미디어 채널의 활용도를 넘어 소비자의 행동을 유발하기 위해서 어떤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지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웨거너에드스트롬의 글로벌 얼라이언스로 한국 시장에서 선도적인 IMC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은 콘텐츠 매터 2015를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들과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 초점을 맞춘 분석 결과를 담아 ‘콘텐츠 매터 2015 - 소비자의 구매행동과 디지털 콘텐츠’라는 이름의 후속 리포트를 발간했다.

한국인들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 = 콘텐츠 매터 2015 - 소비자의 구매행동과 디지털 콘텐츠 리포트를 살펴보면 한국 소비자는 평균 1.98개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대부분 스마트폰과 PC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5~34 세대가 2대 이상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 수는 줄어들어 55세 이상에서는 1.76대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스와 정보 공유를 위해서 선호하는 미디어 채널로는 역시 카카오톡이 1위를 차지했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뒤를 이었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은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해 추천을 잘 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소비자들과 비교해 볼 때 ‘적극 추천한다’는 답변이 28% 대비 12%로 추천의 비율이 낮았다.

반면 ‘추천하지 않음’이라는 답변은 40% 대비 56%로 브랜드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성향으로 보여 줬다.

이외에도 소셜미디어 상에서 좋아하는 브랜드를 팔로우 하겠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은 61%인 반면 39%가 부정적인 답변을 하여 한국 소비자들의 브랜드 지지도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소비자들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희 샤우트웨거너에드스트롬 대표이사는 “지금은 SNS와 모바일 메신저로 대표되는 미디어 채널이 넘쳐나는 모바일 홍수의 시대”라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서 사용자들의 행동을 유발하기 위해서 효과적인 미디어 채널은 무엇이고 어떤 콘텐츠를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이어 “결국 수많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치밀한 IMC 전략을 세우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이번 리포트를 포함해 향후 지속적인 시장 트렌드 조사를 통해서 국내 커뮤니케이션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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