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첩첩산중…드론 택배 시장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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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 첩첩산중…드론 택배 시장 뜰까?
  • 김혜진 기자
  • 승인 2015.07.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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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포스트·CJ대한통운 등 상용화 향해 ‘가속’…전파 문제 등 해결 ‘필요’

드론을 활용한 택배 시장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기업이 아닌 국영기업에서 직접 드론 택배 발전을 위한 발걸음에 나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상용화 미지수로 보였던 드론 택배가 예상보다 빨리 수면 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드론 택배는 드론을 활용한 분야 가운데서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로 점쳐져왔다. 그러나 드론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과 더불어 택배 운용 시 물건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고 정부의 제약 조건들로부터도 벗어나지 못해 상용화하기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측돼왔다.

▲ <출처 스위스 포스트>

그 대표적인 예가 아마존이다. 일찍이 드론 택배 산업에 뛰어든 아마존은 지난 2013년 12월 드론에 2.3kg의 짐을 싣고 16km 지점까지 물건을 나르는 것을 첫 시작으로 여러 드론 비행테스트를 선보여왔지만 여전히 실제 택배 운행에 적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발정부 교통부 산하기관인 연방항공청(FAA)에서 제시한 제약조건에 따르면 드론 운용자의 시야 너머로 벗어날 수 없기 때문.

아마존과 함께 대표적인 드론 택배 기업으로 떠오른 DHL, 알리바바 등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DHL만이 독일 내 멀리 떨어진 섬에 한해 의약품과 긴급구호 물품을 배달하는 중이지만 실상 사업이 금지된 상태나 다름없다.

이러한 상황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드론 택배 사업에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여러 민간기업과 더불어 국영기업까지 가세하며 상용화를 향한 빠른 돌풍을 몰아오고 있다.

가장 큰 바람은 스위스의 국영 우체국인 스위스 포스트다. 스위스 포스트는 5년 뒤 드론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민간 항공사나 스위스 국제 항공 화물 기업인 스위스 월드카고(Swiss Worldcargo)와 공동 개발에 나섰다. 이번 달 말에 시범적인 드론 택배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적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도 뛰어들었다. 추락의 경우를 대비해 낙하산을 갖추도록 자체 개발한 CJ스카이도어로 드론 도입에 나섰다.

이들의 이러한 드론 도입은 온전한 상용화가 아닌 DHL과 같은 긴급구호품 전달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긴급구호품 전달을 위해 시작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사례들이 모여 향후 드론 택배 상용화의 초석을 다지게 될 것”이라며 “드론 택배의 불안전한 부분들이 해결되고 난 뒤엔 결국 공공사업을 시작으로 민간사업까지 확장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아직까지는 도심 비행의 경우 전파라는 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여러 곳에서 시범 사례를 만들어가는 중이지만 이를 해결치 못하면 상용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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