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 “모든 보안 위협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 구축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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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젠 “모든 보안 위협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 구축이 목표”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4.04.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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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성 하이젠 부사장 인터뷰

현대 사회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지되고 있다.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기술은 IT라고 할 수 있으며, IT는 데이터를 거름 삼아 성장하고 있다. 가령 우리의 소중한 개인정보는 국가의 행정은 물론이고 기업의 영업 활동에서도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심지어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데이터가 이미 오래 전부터 매우 소중한 자원으로 여겨지면서 데이터를 노리는 범죄 역시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피해 규모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기업들이 데이터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및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하이젠도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올해부터 데이터 보안 솔루션 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보안 전문가인 박종성 부사장이 올해 새롭게 하이젠에 합류하게 된 것도 이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박 부사장은 보안 분야에서만 수십 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보안 전문가로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의 심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종성 하이젠 부사장
박종성 하이젠 부사장[사진: CCTV뉴스]

 

데이터 보안 역량 강화하는 하이젠

박종성 부사장이 하이젠이 합류한 것은 올해 초지만 이호성 대표와의 인연은 훨씬 일찍부터 시작됐다. 과거 이 대표와 같은 회사에서 DB 보안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 소장으로 근무하며 인연을 쌓았다. 그러다 박 부사장은 빠르게 기술 발전이 진행되는 AI(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져 최근 10여 년 동안은 보안 분야를 떠나 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 부사장이 다시 이 대표와 함께하게 된 것은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하는 이 대표의 목표 때문이었다.

“하이젠은 DB 관리와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유지 보수를 지원한다. 특히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DB 보안 구축과 테스트 데이터 변환 등 관련 제품의 총판 및 기술 지원 파트너로 공공 기관, 금융권, 제조 시설, 교육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하이젠의 자체 개발 솔루션이 없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 솔루션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호성 대표님의 판단이었다.”

이러한 이 대표의 열망에 응답한 박 부사장은 10여 년간의 AI 분야 외도를 끝내고 본래의 보안 전문가로 돌아왔다. 특히 박 부사장의 강점은 보안 전문가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ISMS-P 심사원으로서 많은 보안 제품을 접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는 데 있다. ISMS-P는 일정 규모 이상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라면 의무적으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 만큼 많은 보안 제품들을 직접 접해 본 박 부사장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보안 요소를 잘 알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톤플라이와 협업으로 보안 라인업 강화

현재 기업들을 가장 괴롭히고 있는 사이버 공격은 랜섬웨어다. 랜섬웨어는 중요 파일을 암호화하고 이를 인질로 삼아 돈을 요구하는 범죄로 갈수록 그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많은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2021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랜섬웨어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 금액은 6조 달러에 달했으며 국내 업체들도 평균적으로 43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nsomware-as-a-Service, RaaS)라고 해서 공격자가 직접 랜섬웨어를 개발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개발한 랜섬웨어를 이용해 공격하는 수법이 늘고 있다. 이렇게 랜섬웨어 개발과 공격 실행자가 분리되고, 개발과 관련한 지식이 없는 공격자도 쉽게 랜섬웨어 공격이 가능하게 되면서 랜섬웨어 공격 자체가 급증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AI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학적 공격이 더해지면서 보안 담당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랜섬웨어 공격이 고도화되면서 랜섬웨어 공격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데이터 백업과 재해복구(DR)에 중점을 둔 대응 방법도 제시되고 있다. 하이젠이 지난해 10월 국내 총판 계약을 맺은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 스톤플라이(Stonefly) 역시 강력한 백업과 복구 기능을 통해 랜섬웨어 공격을 방어하는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하이젠은 보안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스톤플라이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스톤플라이는 iSCSI 프로토콜을 개발한 고성능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하는 보안 스토리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의 랜섬웨어 공격 유형을 살펴보면 공격자들이 내부망에 침투한 후 백업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파손시킨 후 랜섬웨어 공격을 시행하고 있는데 스톤플라이는 백업 데이터를 완벽하게 분리해 이러한 공격을 예방한다.”

스톤플라이의 보안 스토리지 솔루션은 WORM 기능을 탑재해 저장된 데이터의 변경이나 삭제를 봉쇄하며 에어 갭(Air Gab)으로 백업용 스토리지를 분리함으로써 외부 침입자가 백업 스토리지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를 통해 백업 데이터를 노리는 외부 공격을 원천 방지할 수 있다.

 

씨게이트와의 파트너십으로 대용량 스토리지 경쟁력 강화

스톤플라이 SDS(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는 블록 스토리지, 파일 스토리지,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모두 지원하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일체형인 어플라이언스 제품과 가상머신 형태의 제품이 모두 제공되어 다양한 환경에서 구축과 사용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스톤플라이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씨게이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낮은 예산으로도 안정적이면서도 다양한 기능의 대용량 스토리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씨게이트는 타사에 비해 훨씬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고성능의 대용량 스토리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규 스토리지를 구축하려는 고객뿐 아니라 스케일 업 혹은 스케일 아웃 등 기존 스토리지를 확장하려는 고객들에게도 유연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한 스톤플라이 스토리지는 용량 기반 라이선스가 아니기 때문에 대용량 스토리지 구성 시에도 라이선스 추가로 인한 비용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들어 생성되고 관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급증함에 따라 대용량 스토리지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스톤플라이와 씨게이트의 파트너십은 강력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씨게이트는 국내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씨게이트가 내세우는 강점은 뛰어난 안정성과 용량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도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연동하면 훨씬 더 강력한 기능의 스토리지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갈수록 중요해지는 데이터 관리

한편 지난해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 열풍은 데이터의 수집과 관리, 활용을 비롯해 AI 윤리와 저작권 개인정보 보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AI 개발을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범용으로 사용되는 거대 언어 모델(LLM)뿐만 아니라 특정 분야에 특화된 경량 언어 모델(sLLM 혹은 SLM)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많은데 이러한 기업들에게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AI가 미래 IT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AI를 자체 개발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관리해야 할 데이터 양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젠은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AI 개발 등으로 데이터를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하이젠은 합리적인 제안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AI 개발을 비롯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폭증하는 데이터와 씨름해야 하는데 비용적인 측면도 큰 고민 거리 중 하나다. 그래서 AI 개발을 하는 기업들에게 고성능 대용량 씨게이트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하는 스톤플라이 솔루션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이젠의 향후 전략을 설명하는 박종성 부사장[사진: CCTV뉴스]
하이젠의 향후 전략을 설명하는 박종성 부사장[사진: CCTV뉴스]

 

올해 목표는 보안 라인업 강화

지난해 말부터 하이젠과 국내 총판 계약을 맺은 스톤플라이는 고객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박종성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몇몇 업체와의 긍정적인 계약 건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하이젠의 당면 목표는 스톤플라이의 국내 레퍼런스를 확장해 안정적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다.

“사실 스톤플라이는 몇 년 전 국내에 진출을 했지만 큰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달리 데이터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특히 랜섬웨어 대비 등 보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은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이젠의 또 하나의 목표는 박 부사장이 직접 관여하는 보안 솔루션 개발이다. 지금은 외부 솔루션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기술 지원하는 총판의 업무를 하고 있지만 자체 보안 솔루션을 갖추게 되면 더욱 다양한 라인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사이버 공격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규모의 기업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에 하이젠은 다양한 기업 규모에 적합한 보안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모든 고객사의 요청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가 지난 지금, 하이젠은 이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라 있으며 계속해서 혁신을 추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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