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반복되는 여름 폭우 피해, 첨단 기술로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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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반복되는 여름 폭우 피해, 첨단 기술로 예방한다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3.07.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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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매년 여름이면 장마를 맞이한다. 장마 시기는 기후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주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의 한 달을 장마로 정의하고는 한다.

한국은 장마 기간 강수량이 1년 총 강수량의 약 30%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비가 장마 기간에  집중적으로 내린다. 장마는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독특한 현상이 아니라 동아시아 계절풍 영향으로 남쪽의 온난 습윤한 열대성 기단과 북쪽의 한랭 습윤한 한대성 기단이 만나서 형성되는 정체 전선의 영향을 받는 기후 현상이다.

중국에서는 메이유, 일본에서는 바이유라 부른다. 오래 전부터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관측된 기상 현상인 탓에 동아시아 대부분의 정부에서는 여름 장마철을 대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놓는다.

미리 수해 복구 비용을 예산안에 책정해 놓기도 하고, 제방이나 댐, 배수로를 정비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매년 여름만 되면 장마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 수많은 희생자를 야기한 2023년 장마의 끝자락에서 그동안 발생한 수해 피해 현황과 원인, 더불어 수해를 막기 위한 첨단 IT 기술들을 살펴본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수해

올해는 6월부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장마가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4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만 7천여 명 이상이 수해로 대피하고 있다.

이미 장마 기간 누적 강수량으로는 기상 관측 이후 50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의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의 2배를 웃도는 비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각종 재난과 사고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7월 14일 산사태로 인해 열차 선로 내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무궁화호 탈선 사고가 발생, 동력차와 객차, 발전차가 파손되었으며 승무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7월 15일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의 궁평2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되면서 지하차도에 진입했던 차량 17대가 고립, 14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7월 19일에는 경상북도 예천군의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을 벌이던 해병대 소속 병사 한 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다가 14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되는 비극적인 사고가 있었다.

폭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외에도 6월 10일 강원도 양양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낙뢰가 폭우로 젖은 땅에 흘러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는 일도 있었다.

사실 이러한 인명 피해는 올해에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 최근 수년 동안 매년 비슷한 피해가 반복돼 왔다. 2022년에는 중부 지방에 짧은 기간 폭우가 지속적으로 쏟아져 26명이 사망했고, 26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2020년에는 54일이라는 역대 최장 장마로 46명이 사망했고 1조 원에 가까운 재산 피해를 입었으며, 2011년에는 수도권과 강원도 지방을 중심으로 3일 동안 5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며 서울에서만 6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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