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oT 장치 등 제품에 탑재 가능한 ‘양자암호원칩’ 출시
상태바
SKT, IoT 장치 등 제품에 탑재 가능한 ‘양자암호원칩’ 출시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3.02.20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텔레콤이 SK스퀘어의 자회사인 IDQ, 국내 보안 기업 케이씨에스와 함께 개발한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과 암호 통신 기능의 반도체를 통합한 ‘양자암호원칩(Quantum Crypto chip)’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양자암호원칩(이하 원칩)’은 IoT 기반의 다양한 제품과 장치에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초경량·저전력 칩이다.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PUF, Physical Unclonable Function) 등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원칩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보안성이다. 케이씨에스의 기존 칩은 국정원으로부터 전체 2등급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암호칩 중에서 가장 높은 보안 등급이다. 여기에 양자 난수 생성 기능을 더한 하드웨어 양자 암호칩이 양자 난수 기반의 고성능 암호통신 기능을 제공한다.

원칩은 국방, 공공 시장의 다양한 제품에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 난수 생성기와 암호 통신 기능을 담당하는 2개의 칩을 1개의 칩으로 통합해 경제성과 탑재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원칩은 양자 난수 생성기 칩과 암호 통신 기능 칩 2개를 각각 구매하는 것보다 30% 저렴하다. 또한 기존 2개의 칩을 각각 탑재할 때보다 집적도가 향상돼 보드 사이즈가 20% 감소한다. 이를 통해 IoT 등 소형 기기 탑재가 쉬워진다.

원칩은 현재 국가정보원 보안 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에 있다. 기존에 국가정보원 보안 인증을 받았던 KCS암호 칩(KEV7)에 양자 난수 생성 기능을 더한 것인 만큼, 인증 과정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3 국내외 보안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이 늘어나는 환경에서 2022년 국내 보안 시장의 시장 규모는 6조 7195억 원으로 2021년 대비 9% 성장했다. 또한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4.8%,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이후 연평균 39.8% 성장해 2030년에는 24조 5793억 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의 중요성은 최근 챗GPT(Chat GPT) 열풍으로 큰 주목을 받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인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과 악성코드 대량 생산 등의 가능성이 대두되며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T는 이에 원칩을 빠르게 우리 실생활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 7월 시행된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의 설치 및 기술 기준’ 개정안에 따라 월 패드 보안 사업에 원칩을 적용, 해킹 공격 방어 및 데이터 보안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공공과 국방 보안 시장 및 글로벌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