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 통한 마약 밀매 급증, 2022년에만 5800억 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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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 통한 마약 밀매 급증, 2022년에만 5800억 원 판매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3.01.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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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큐리티, 다크웹 마약 밀매 시장에 대한 보고서 발표

다크웹을 통한 마약 밀매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이버 보안 기업 리시큐리티는 다크웹에서 운영되는 마약 밀매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다크웹을 통한 마약 거래 시장과 관련된 분석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국제법 집행 기관, 사이버 범죄 수사관 및 정보 전문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시큐리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다크웹 내 마약 밀매 시장은 안드로이드 기반 앱과 같은 새로운 방법을 통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2년 4월 독일 연방형사경찰청이 FBI, DEA, IRS 범죄수사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합동으로 하이드라 시장(마약 거래로 유명했던 다크웹 시장)을 폐쇄한 후 최소 10개의 새로운 다크넷 시장(DNM)이 등장했다.

마약 거래가 이뤄지는 주료 다크웹 시장 관련 보고서(출처: 리시큐리티)

리시큐리티는 보고서를 통해 카라켄(Kraken)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설명했다. 이 다크웹은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등장했다. WayAWay Market 창립자들에 의해 설립됐으며 이미 1720개 이상의 다크웹 상점을 보유할 만큼 커진 상태다.

유엔 마약 범죄 사무소(UNODC, 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주요 다크웹 마약 시장은 연간 약 3억 1500만 달러(약 3903억 원) 규모에 달한다. 2022년 다크웹에서 판매된 마약은 4억 7000만 달러(약 5827억 원)를 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2023년에는 훨씬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약 판매업자들은 현재 폐쇄된 하이드라 시장을 떠나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했으며 맞춤형 모바일 앱과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채널은 리시큐리티에 의해 식별됐는데, 해당 채널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택배에 지침을 보내는 등의 행위가 주로 이뤄졌다.

마약 밀매 시장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거래 물량이 기존 채널 및 앱에서 독점 개발한 앱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독점 모바일 앱은 범죄자들이 구매, 거래, 물류를 촉진하고 고객과 채팅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면 마약을 보관하는 장소를 논의하는 등 거래를 위한 구체적인 행위다.

리시큐리티는 마약류 외에 의료에 쓰이는 의약품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의약품에는 Adderall, Atomoxetine, Mersyndol Forte Codeine, Morphine Zomorph Ethypharm, Oxycontin 등 DNM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타 약물이 포함된다. 

이 약물들은 극심한 통증, 불안, ADHD, 불면증 및 기타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대부분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약물이다.

또한 Viagra, Cialis, Kamagra Oral Jelly와 같은 기능성 약물도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위조된 약물은 진짜 약물과 유사하다. 가짜 라벨, 포장, 심지어 홀로그램까지 포함해 합법적인 의약품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경우에는 약물에 활성 성분이 소량만 포함되거나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러한 약물은 장기 손상, 심장마비, 뇌졸중,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또한 독성이 있거나, 규제되지 않은 성분이 포함돼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조된 약물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식 약사 면허와 인증을 받은 약국에서만 약을 구입해야 한다. 또한 처방전 없이 약을 제공하거나, 가격이 시장 가격에 비해 너무 낮은 경우, 또한 온라인 웹사이트와 같이 판매처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을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리시큐리티는 코로나19 이후 마약과 위조 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다크웹 생태계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특별 수사팀 등 전담 조직을 통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 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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