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북한 무인기 소동에 ‘안티 드론’ 기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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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북한 무인기 소동에 ‘안티 드론’ 기술 주목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3.01.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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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안전 등 공공 중심으로 성장, 향후 시장 더 커질 전망 

안티 드론, 핵심 분야와 주요 기술은?

안티 드론이 가장 필요한 곳은 바로 국토 안보 분야다. 이번 영공 침범 사태에서 북한 무인기는 단 몇 시간 만에 서울 상공까지 날아 들어왔다. 이번에는 단순 침범에 그쳤지만 만약 무인기가 자폭을 하거나 불법 촬영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 문제를 일으킬 경우 큰 안보 위협으로 번질 수도 있었다.

무인기 침범 당시 우리 군의 전투기와 헬기 등 20여 대가 넘는 항공기가 5시간 넘게 북 무인기를 좇았다. 하지만 결국 잡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무인기를 잡지 못한 이유에 대해 우리 군의 탐지·타격 자산으로 잡을 수 없는 3m 이하의 소형 무인기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범정부 차원에서 불법 무인기를 더욱 정밀하게 탐지·요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동시에 안티 드론 기술을 갖춘 민간 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안티 드론 기술과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1년 국방통합데이터센터가 발표한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 기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안티 드론의 기술 분야는 크게 탐지, 식별, 무력화로 나뉜다.

불법 드론 탐지에는 주로 레이더 시스템이 사용된다. 레이더 시스템은 드론을 탐지·식별해 보안 담당자에게 불법 드론의 위치와 방향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재 개발된 대다수의 레이더 시스템은 소형 무인기를 감지하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기존의 레이더 시스템은 작은 비행 물체를 위해 개발되지 않았으며, 만약 기술을 보정해 소형 무인기를 감지할 수 있게 한다고 해도 새나 다른 물체를 드론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움직이는 물체 내에서 속도 차이를 감지하는 마이크로도플러레이더(Micro-doppler lader)와 무선 통신을 감지하는 무선 주파수(RF) 분석기 등이 개발됐다. 하지만 상용화되지 않았고 또 무인 드론에는 효과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최근에는 불법 드론의 이미지, 움직임을 캡처하는 적외선 또는 열화상 기능이 있는 광학 카메라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불법 드론 무력화 기술로는 안티드론건이 대표적이다. 안티드론건은 그물로 드론을 포획하는 물리적 공격이나 무선 통신을 방해하는 재밍(Jamming), 드론 기체를 해킹하는 스푸핑(Spoofing)·하이재킹(Hijacking) 등 원격 공격을 통해 불법 드론의 비행을 방해해 드론을 추락·착륙시켜 위협을 제거하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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