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무인기 잡지 못해 송구, 타격 자산 공세적 투입” 발표
상태바
합참 “북 무인기 잡지 못해 송구, 타격 자산 공세적 투입” 발표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2.12.28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가 12월 26일 오전 10시경부터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국내 영공을 비행한 사건에 대해 12월 27일 열린 공식 브리핑을 통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합참은 향후 타격 자산을 공세적으로 투입하는 등, 적의 무인기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합참은 실질적 위협이 되는 적 공격용 무인기는 우리 탐지·타격 자산으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3m급 이하의 작은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현재 우리 군의 탐지·타격 능력으로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우리 군은 이를 탐지 추적했으나, 격추시키지 못했다. 이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군의 대비 태세가 부족했다며 무인기 대응 전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합참은 각급 부대별 탐지·타격 자산 운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탐지 자산은 초기부터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도록 운용해 타격 자산을 공세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민간에 피해 없이 격추할 수 있는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하고 합참 차원에서 주기적인 합동 방공 훈련도 실시한다.

추가로 전력 강화를 위해 적의 주요 군사 시설을 감시 정찰할 수 있는 '드론 부대'를 조기 창설하고, 물리적·비물리적 타격자산과 스텔스 무인기 등도 확보할 계획이다.

비물리적으로는 전파 차단·레이저 등 적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필수 자산을 신속히 획득하고 전력화 추진 중인 장비의 시기도 최대한 단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합참은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 과거에는 적 무인기를 탐지·식별조차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탐지·추적했고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정찰 자산을 운용하며 기술적으로 우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정찰 작전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에 국내를 침범한 북한 무인기는 5년 전인 2017년 강원 인제에 추락해 발견된 무인기와 형태·크기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능은 일부 개량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