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국 총리, 러 해커에 휴대 전화 해킹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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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국 총리, 러 해커에 휴대 전화 해킹 당해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2.10.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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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정보 공개 우려 "가능한 조치 모두 취할 것"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의 휴대 전화가 러시아 측에 해킹 당했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해커는 리즈 트러스와 영국 보수당 정치인인 콰시 콰르텡(Kwasi Kwarteng)과의 사적인 대화에 접근했다.

데일리 메일은 “리즈 트러스의 개인 휴대 전화가 크렘린궁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이는 해커에 의해 해킹당했다. 전화가 너무 심하게 손상돼 현재 정부 내의 잠긴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해커는 트러스가 외무 장관이던 시절, 보수당의 지도부 캠페인 기간 동안 트러스의 휴대 전화를 손상시켰다. 당시 총리였던 보리스 존슨과 관방 장관 사이먼 케이스는 해킹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해커가 입수한 메시지 중에는 트러스가 존슨을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있으며, 해당 메시지는 트러스를 협박하는데 사용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발견된 메시지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무기에 대한 국제 외무 장관과의 대화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트러스는 총리가 되기 직전에 휴대폰 번호를 변경해야 했다. 러시아 해커들이 외무장관의 전화를 그렇게 쉽게 해킹할 수 있다면 정보 기관이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 이벤트 쿠퍼는 “이번 사건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모든 정부가 사이버 보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러시아 해커가 얻은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개인의 보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영국 정부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정기적인 보안 관련 브리핑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조치가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 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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