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넷기어 오르비 듀얼 밴드 와이파이 6 라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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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기어 오르비 듀얼 밴드 와이파이 6 라우터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2.10.27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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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기 편리하고 확장성까지 갖춘 와이파이 6 유무선 공유기

넷기어가 오르비(Orbi) 와이파이 6 라우터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실 이 제품은 ‘경력 있는 신입’ 같은 포지션인데, 이전에 패키지 형태로 판매한 넷기어 메시(mesh) 와이파이 6 유무선 공유기 패키지에서 메인 제품인 라우터만 별도 판매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사실 최신 와이파이 공유기들은 안테나 성능도 좋기 때문에 어지간히 큰 실내 공간이나 벽 같은 장애물이 많지 않다면 한 대의 공유기로도 제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가정집에서는 와이파이 증폭기나 메시 구성 패키지를 구입하지 않아도 한 대의 와이파이 공유기로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기존에 넷기어가 출시한 라우터+새틀라이트 패키지는 가정집에서는 과한 구성인 셈이다.

오늘 소개할 오르비 RBR350 라우터 단독 제품은 메시 구성이 필요하지 않은 가정집에서 고성능 와이파이 6 환경을 구축할 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기가인터넷을 사용한다면 와이파이 6로

아직도 100Mbps 회선의 인터넷을 사용하는 집이 없지는 않겠지만, 아마도 많은 가정집들이 통신사들의 상술에 500Mbps 회선이나 1Gbps 회선의 인터넷의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흔히 기가인터넷이라고 부르는 이 인터넷 서비스는 이론적으로 최대 1Gbps = 초당 125MB의 초고속 전성 속도를 제공한다.

휴대전화나 태블릿PC, 노트북 등으로 이 속도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이 속도를 지원하는 무선 공유기가 필요하다. 오르비 RBR350 라우터는 5GHz 채널에서 1.2Gbps, 2.4GHz 채널에서 600Mbps로 최대 1.8Gbps 속도를 지원하는 듀얼 밴드 와이파이 6 유무선 공유기다.

물론, 기존의 와이파이 5(803.11ac) 공유기 중에도 1Gbps 이상의 속도를 지원하는 제품은 있지만, 오르비 RBR350은 와이파이 6 기술에 대응하는 최신 네트워크 기술을 탑재해 다수의 무선 네트워크 장치가 동시에 연결돼도 지연 없는 쾌적한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다수의 장치가 연결되어도 네트워크 자원을 분산 관리해 주는 OFDMA 기술과 MU-MIMO 기술을 지원하고, 2x2 스트림 채널을 지원해 요즘처럼 가정에서도 다수의 무선 장치를 사용하는 환경에 적합하다.

이 외에도 와이파이 6는 이전 세대보다 전력 효율이 개선됐고, 최대 지원 속도도 증가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유무선 공유기를 구매한다면 와이파이 6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이 제품은 중고 신인 같은 포지션이다 보니, 6GHz 대역을 포함한 트라이 밴드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6E 규격은 지원하지 않는다.

 

돌출 안테나 없는 편안함

과거의 무선 공유기들은 외부로 돌출된 안테나들을 덕지덕지 달고 있었다. 이 안테나들은 방향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했지만, 제품의 디자인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공유기의 위치에 따라서는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처럼 여기지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공유기들은 대체로 안테나를 내부에 숨기는 추세다.

오르비 RBR350 역시 겉으로 돌출된 안테나 없이 매끈한 외형을 자랑한다. 납작한 유선형 디자인은 어느 장소에도 인테리어 소품처럼 잘 어울린다. 하지만 벽이나 천장 등에 부착할 수 없는 디자인이고, 또 전원과 네트워크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므로 설치 장소가 마냥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선들이 안 보이게 잘 숨기면 충분히 좋은 디자인을 누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 디자인 자체는 매끈하게 잘 뽑혔다.
기본적으로 디자인 자체는 매끈하게 잘 뽑혔다.

 

 

가정에서도 중요한 네트워크 보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우리집의 무선 공유기를 옆집이 마음대로 사용한다거나 심지어 관리자 페이지 비밀번호를 바꿔서 접속도 못하게 됐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네트워크 자원을 빼앗기는 일이고 쉽게 복구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선 네트워크 보안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이기도 하다.

실제로 우리는 공공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되는 와이파이를 무심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는 언제든지 사이버 공격자의 타깃이 되기 쉽다. 누군가 우리집의 와이파이 공유기에 침투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한다면, 우리 가족이 사용하는 인터넷 내역을 염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오르비 RBR350은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외부 접근을 차단하는 WPA3 규격의 와이파이 보안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또 외부 손님을 위한 게스트 와이파이도 설정할 수 있어 외부인의 내부 망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인 보안 기능만으로 불안하다면 넷기어가 제공하는 추가적인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넷기어는 자체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인 넷기어 아머와 VP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 서비스들은 유료이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그래도 여유가 있고, 개인정보에 민감하거나 소중한 데이터가 많다면 무료 체험 버전을 이용해 보고 결정하자. 사무실 등 공용 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면 보안 솔루션 구독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다른 넷기어 장비들과 마찬가지로 기본 접속 정보는 제품 하단에 적혀 있다.
다른 넷기어 장비들과 마찬가지로 기본 접속 정보는 제품 하단에 적혀 있다.

 

필요할 경우 편리한 확장성

넓은 실내 공간을 음영 없이 커버할 수 있는 와이파이망을 구성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패키지로 판매되는 RBK352나 RBK353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이 제품 패키지에는 RBR350 라우터와 RBS350 새틀라이트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넷기어 새틀라이트는 라우터의 신호를 받아 동일한 SSID로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확장해 준다.

처음에는 한정된 공간에서 사용하기 위해 RBR350을 구입했어도, 상황이 바뀌어 더 넓은 지역에 와이파이를 공급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면, RBS350 새틀라이트를 추가 구매해서 원하는 대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 새틀라이트는 최대 3개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일반적인 가정뿐 아니라 소규모 사무실에서도 와이파이 6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어쩌다 보니 와이파이 기능에만 초점이 맞춰 설명을 했는데, 이 제품은 유무선 공유기다. 최대 1Gbps를 지원하는 기가비트 이더넷 랜 포트 3개를 제공해 세 개의 장치와 유선 연결이 가능하다. 참고로 새틀라이트는 4개의 이더넷 랜 포트를 제공한다. 전용 앱을 사용하면 외부에서도 네트워크를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뒷면 하단에는 싱크 버튼, 외부 인터넷 입력 포트(WAN), 3개의 이더넷 랜 포트, 어댑터 단자, 리셋 버튼이 배치돼 있다.
뒷면 하단에는 싱크 버튼, 외부 인터넷 입력 포트(WAN), 3개의 이더넷 랜 포트, 어댑터 단자, 리셋 버튼이 배치돼 있다.
다른 공유기들처럼 웹브라우저를 통한 관리자 페이지 접속도 가능하지만, 오르비 전용 앱을 사용하면 외부에서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다른 공유기들처럼 웹브라우저를 통한 관리자 페이지 접속도 가능하지만, 오르비 전용 앱을 사용하면 외부에서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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