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업 폐기물과 ESG 경영 이슈 및 폐기물 수요·공급에 따른 산업계의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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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업 폐기물과 ESG 경영 이슈 및 폐기물 수요·공급에 따른 산업계의 시사점
  • CCTV뉴스 편집부 기자
  • 승인 2022.10.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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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박세환 Ph.D.]
(주)기술법인 엔펌 전문위원(Chief Consultant) |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ReSEAT프로그램 전문위원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KOSEN전문가 | 한국산업기술평가 관리원 CS-서포터즈 위원, 사회적가치추진위원 | 한국CCTV연구소 영상보안CCTV산업발전연구회장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자권익보호위원회 위원 | 한국철도공사연구원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 6분과위원장(철도신호제어플랫폼·자동연결시스템·해치시스템)

 

다양한 폐기물 처리 산업이 가치 분석을 통해 글로벌 M&A 등 기술 시장을 주도하면서 ESG 경영 평가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고형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환경과 자원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에 대응하여 폐기물 처리를 포함한 친환경 산업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다양한 혜택(사업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 기업 가치 향상 및 ESG 상향 평가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다양한 폐기물의 양에 비해 국내의 폐기물 처리 시설(소각 시설 및 매립 시설 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국내 폐기물 처리량 및 처리 현황 정보를 제시한다. 또, 이를 토대로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고형 폐기물의 수요·공급에 따른 산업계의 영향과 국내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폐기물 처리 산업의 ESG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해 본다.

 

ESG 경영 모델로 주목받는 폐기물 처리 산업

각국의 산업 발전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산업 쓰레기인 고형 폐기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배출되고 있는 고형 폐기물은 2016년 약 20억 톤에서 연간 최소 33%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초 세계은행(World Bank)은 ‘세계의 폐기물 위기 관련 보고서(What a Waste 2.0)’에서 2050년이 되면 34억 4000만 톤의 고형 폐기물이 지구를 뒤덮을 것이라는 폐기물 재앙을 경고한 바 있다.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고형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환경과 자원이 점차 부족해지면서 각국의 산업 성장에 위협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고형 폐기물은 악취와 생활 환경을 오염시켜 공중 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주며, 나아가 수질과 토양에 2차 환경 오염을 초래하여 인간과 동물의 호흡기질환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고에 대해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폐기물 대란 수준을 넘어 폐기물 재앙이 닥칠 수도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폐기물 처리를 포함한 친환경 산업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용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등 ESG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폐기물 처리 산업의 높은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ESG 비즈니스 모델 기회를 탐색해 볼 가치가 있다.

아울러 폐기물의 수집·운반-재활용-소각·매립으로 이어지는 Supply chain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폐기물 처리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 산업 활성화를 통해 ESG 비즈니스를 구현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고형 폐기물 처리 현황

환경부 보고 자료(국내 일평균 폐기물 처리량)에 의하면 국내에서 하루에 처리되는 고형 폐기물은 2001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3.2%씩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9년 26만 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건설 폐기물 11만 9600톤(46%), 사업장 폐기물 9만 8800톤(38%), 기타 폐기물 4만 1600톤(16%)이다.

84%의 절대적인 비율을 점유하는 건설 및 사업장 폐기물은 경제 성장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폐기물의 양에 비해 폐기물 처리 시설은 반대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일평균 폐기물 처리량 비율
국내 일평균 폐기물 처리량 비율
국내 폐기물 처리 시설 개수
국내 폐기물 처리 시설 개수

 

폐기물 처리를 통한 ESG 경영 이슈

전 산업 발전의 부산물인 고형 폐기물 처리를 위한 첨단 기술을 겸비한 소수 기업들이 통폐합 과정을 거쳐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하여 시장을 주도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대용량의 고형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다소나마 줄이고,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의 새로운 산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다량 고형 폐기물을 배출하는 제조기업들은 비용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를 위해 이러한 업계 트랜드를 벤치마킹 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환경 오염 리스크 방지를 위한 폐기물 처리(폐기물 감소·재활용, 에너지 회수 등)가 ESG 경영 평가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2021년 12월 포스코경영연구원의 ‘폐기물 Biz.의 성장, 제2라운드 돌입’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들어 일부 국내 기업들은 고형 폐기물 처리 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성장이 정체된 건설 기업들이 고형 폐기물 사업 시작을 계기로 친환경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가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 분야에서의 환경 관련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면서 기업 가치가 점차 향상되는 매우 긍정적인 ESG 경영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보고 및 메거진 한경 보도에 의하면, 전 세계 폐기물 처리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7년 3300억 달러에서 연평균 6%의 고성장을 지속하여 2025년에는 5300억 달러의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형 폐기물 처리 전문 기업의 기업 가치가 향상되면서 ESG 경영 지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확대해 가고 있다.

이러한 시장 성장 추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M&A 시장에서도 폐기물 처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형 폐기물 처리 산업 분야의 글로벌 M&A 건수는 2018년 105건에서 2020년에는 1분기에만 74건을 기록했다. 고형 폐기물 처리 산업의 글로벌 M&A 추이를 [표 1]로 정리했다.

 

폐기물 수요·공급과 산업계의 시사점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고형 폐기물 처리 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고형 폐기물의 공급 무한정성, 자원 재활용 산업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증대, 안정성 확보 등 여러 가지 잠재적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고형 폐기물 배출량은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일상생활에서부터 전 산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늘어난다는 점에서 폐기물 처리 산업의 수요·공급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 반면, 고형 폐기물의 처리가 가능한 업체 수가 매우 부족하다는 점은 폐기물 처리 산업의 제한 요인이 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하는 고형 폐기물의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매우 부족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폐기물 처리 산업에 진출하는 데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것도 제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형 폐기물 처리 관련 신기술 개발, 설비 운영에 대한 환경 규제 완화, 대규모 설비 구축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과제이다.

메거진 한경(2020.06.10.)의 보도에 의하면, 이처럼 고형 폐기물 처리 기술 시장은 새로운 경쟁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공급자 우위 시장인 바, 고형 폐기물 처리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월 기준, 지난 5년간 연평균 각종 고형 폐기물의 매립 단가는 15%, 소각 단가는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고형 폐기물 처리 단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고형 폐기물 처리 업체들의 이익률이 다소나마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M&A 현황은 대형 폐기물 처리 기업들이 중소 폐기물 기업들을 인수 합병하면서 대형 기업들이 더 대형화되는 추세다. 이는 글로벌 금융 악재(코로나19의 장기화, 고금리, 고물가 및 고유가, 고환율 등)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투자가 위축되면서 M&A 거래가 급감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처리 산업 분야는 여전히 시장의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국제적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 필요

급속한 경제 발전과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폐기물 발생은 필연적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거대 도시 숫자가 늘어나면서 폐기물 처리는 범지구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폐기물의 적절한 처리를 위한 수요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택배·배달 주문 등)가 확산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고, 의료 폐기물(마스크·주사기·환의·환자 음식 폐기물 등)의 급증, 건설 폐기물(폐콘크리트·폐아스팔트·폐벽돌·폐블럭·폐기와·폐목재·폐합성수지·폐섬유·폐벽지·건설 오니·폐금속류·폐유리·건설 폐토석·혼합 건설 폐기물 등)의 급증 등 다양한 종류의 대량 폐기물들이 인간의 생활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재생 뉴딜 사업 등을 통해 폐기물 처리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 재생 뉴딜 사업은 인구의 감소, 산업 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 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 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 자원의 활용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사업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2조에 근거하여 수행되고 있다.

국내 산업용 폐기물 다량 배출 업체는 화학 물질 등록·신고·면제, 중점 관리 물질 함유 제품에 대한 위해성 평가, 화학 물질 인벤토리 구축 등 다양한 국제 환경 규제 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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