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이번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게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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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이번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게 경고장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2.06.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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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

핵티비스트(Hacktivist)를 표방하는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테라-루나 코인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책임을 묻고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6월 27일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린 “Anonymous Message to Do Kwon”이라는 영상을 통해 테라-루나 코인으로 인한 피해의 책임이 권도형 대표에게 있으며, 권도형 대표가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한 후의 모든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영상에서, 사람들이 때로는 실수를 하고 사업에 실패할 수도 있지만 권도형 대표는 처음부터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의심된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권도형 대표가 테라폼랩스 이전에 참여했던 ‘베이시스 캐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베이시스 캐시 프로젝트 역시 테라 코인처럼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였는데, 이 역시 실패하며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혔다. 당시 권도형 대표는 ‘릭 산체스’라는 가명으로 참여했으며, 베이시스 캐시의 실패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또한 어나니머스는 권도형 대표가 테라폼랩스에서 매달 8천만 달러씩을 가져갔고, 총 27억 달러를 현금화 했다는 의혹도 언급하며, 권 대표가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출처: 어나니머스 공식 유튜브 채널)
(출처: 어나니머스 공식 유튜브 채널)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권도형 대표에게 책임을 묻고 가능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일이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현재 권도형 대표는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정확한 행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가 얼마나 직접적인 범죄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더욱이 불법 해킹으로 얻은 자료의 경우 법적 증거 효력이 없기 때문에 어나니머스가 범죄 의심 자료를 공개한다고 해서 이를 바탕으로 권도형 대표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지난해부터 코인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겨냥해 경고성 영상을 올린 바 있지만,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서 러시아를 비난하며 러시아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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