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콘 “세상 어디에도 없는 CCTV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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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콘 “세상 어디에도 없는 CCTV 만들겠다”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2.06.1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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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기 위트콘 대표 인터뷰

이황기 위트콘 대표는 SI 업계에 20년 종사한 전문가다. 위트콘은 그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굳건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위트콘은 창업 2년 만에 약 50%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AI 영상 분석, CCTV 등 영상 보안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위트콘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 설립됐다.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에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됐고, 지금은 어떻게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는지 이황기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 보았다.

 

이황기 위트콘 대표
이황기 위트콘 대표

 

Q. 위트콘은 어떤 기업인가?

“위트콘은 4차 산업과 한국형 디지털 뉴딜을 기반으로 사람 중심의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이다.

ITS(지능형교통시스템)와 ATMS(도로교통관리시스템)에 필요한 영상 시스템과 도시 방범을 위한 CCTV 등의 장비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AI 영상 감시 시스템 ▲IoT 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대기 환경 솔루션 ▲코로나19 검역 솔루션 등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위트콘이란 사명은 위즈덤(Wisdom: 지혜), 트러스트(Trust: 신뢰), 콘피던스(Confidence: 자신감)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개인적인 사업 철학과 연관이 있는데, 일을 함에 있어서 늘 지식보다 지혜로 모두에게 신뢰를 주고,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나아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Q. 위트콘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많은 중소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다니던 전 직장도 마찬가지였다. 회사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는데, 사업 포기를 하면 단순히 사업만 접는 게 아니라 해외에 파견 중인 직원들도 정리 대상에 포함해야만 했다.

경영진으로서 책임감을 느낀 나는 당시의 회장님과 합의해 위트콘을 설립하게 됐다. 준비 없이 급하게 만든 회사라 막막하기도 했지만, 아직 젊으니 ‘다시 시작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이후 코로나19로 사업 무산 위기까지 간 적도 있었지만 끝까지 버텨준 직원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 코로나19로 인해 닥친 힘든 시기가 오히려 지금의 위트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SI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인증을 준비하고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는 발판이 됐기 때문이다.”

 

Q. 위트콘이 주력하고 있는 보안 제품·솔루션은?

“교통 안전·방범과 관련된 영상 장비와 시스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업력이 그리 길지 않지만 창업 후 꾸준히 각종 인증과 면허, 특허를 취득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라북도 정읍시와 협업해 정부 과제인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구매연계형)’의 안전 감시용 멀티 코덱 및 AI 모션 인식 CCTV 카메라 공급을 협약·체결해 우수 조달 제품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한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협업해 인도네시아 국가 교통 사업 ATMS 분야에 일부 참여하는 등 해외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PTZ 불렛 카메라’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 지자체의 스마트교차로에 들어가게 됐는데 우수한 평을 받고 있으며, 교통 분야와 도시 방범 및 민간 분야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PTZ 불렛 카메라의 특성을 설명하자면, 일반 줌 불렛 카메라에 팬(Pan, 좌우 회전 기능), 틸트(Tilt, 상하 기울기 조절 기능)를 탑재한 구조로 적은 비용으로 회전 카메라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치 시 별도의 화각 조정 없이 AI 영상 분석 세팅이 가능하다. 브라켓이나 폴이 흔들려서 틀어지더라도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줌 배율은 10x, 18x, 23x, 30x, 36x, 해상도는 2M~4K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개발 중인 PTZ 불렛 카메라의 다른 버전도 있다. 여기에는 카메라 모듈 2개가 들어간다. 메가 픽셀 카메라와 함께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할 수 있고, 고객의 필요에 따라 용도에 맞게 다양한 카메라 모듈을 넣을 수 있게 설계했다.

기존에 여러 모듈이 있는 멀티 센서 카메라는 각 모듈 당 IP가 하나하나 다 있다면, 이 제품은 하나의 SoC에서 다수의 영상을 처리하므로 1개의 IP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관리 비용 측면에서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관련 특허도 2개를 준비하고 있다.”

 

위트콘의 ‘PTZ 불렛 카메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황기 대표

 

Q. 얼마 전 영국에서 열린 IFSEC International 2022 보안 전시회에 참관했는데 어땠는지?

“IFSEC은 보안 시장을 대표하는 전시회 중 하나인데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상당히 축소돼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러나 보안과 관련된 한국의 대기업, 중견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단독으로 혹은 한국관 참여로 국내의 보안 기술을 알린 중소기업들의 열정에 ‘이것이 애국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감동도 받았다.”

 

Q. IFSEC을 통해 봤을 때, 유럽의 보안 시장의 동향은 어땠는지? 한국 시장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유럽의 보안 시장도 특별히 다를 것이 없어 보였고, 오히려 국내 기업의 보안 기술이 많이 앞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장에서 많은 유럽 관람객들이 한국관에 와서 칭찬을 하고 가는 것을 봤다. 그래서 이번 IFSEC에서는 한국관이 단연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보안 기술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인정할 만큼 이미 높은 수준에 있다. 특히 카메라 해상도와 고도의 AI 영상 분석 등 분야에서 앞서고 있다. 또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응용하는 면에서는 어떤 나라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영상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할 수 있었다고 본다. 보안 시장에서 언젠가 한국이 유럽을 앞서 나가는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향후 위트콘의 계획과 목표는?

“SI 업계에 20년 가까이 종사하며 느낀 점이 있다. 내 기술, 내 제품 없이는 크게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직접 생산한 제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정도의 기술과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현재의 목표는 그렇게 갖춘 자체 기술과 시스템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여러 영상 보안 기업과 협업해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 것이다. 현실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위트콘은 2020년 창업 후 지속적으로 정진하고 있다. 2021년은 50% 성장했고, 2022년은 70% 성장을 예상 중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갈 예정이다.

그리고 일단 올해는 10월에 열리는 ‘국제치안산업대전’에, 내년에는 국내외 전시회 SECON(한국), RSA(미국), IFSEC(영국) 등에 참가할 계획이다. 국가의 바우처 사업 등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과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의 카메라 모듈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프로브디지털과 함께 국내외 어디에도 없는 카메라를 만들고 싶다. 또한 NVR, VMS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엠스톤과는 전략적인 협업을 이뤄 각종 전시회에 함께 나갈 것이다. 이렇게 하나씩 목표를 이뤄가다 보면 나중에는 해외 지사 설립도 가능하다고 믿는다.

위트콘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 업계에 있는 많은 기업들의 조언이 많이 필요하다. 함께 도전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으니 언제든 불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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