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수입 목재 침목 대체할 친환경 ‘플라스틱 침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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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 수입 목재 침목 대체할 친환경 ‘플라스틱 침목’ 개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1.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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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플라스틱과 산업 부산물 제강슬래그 재활용
철도연 연구자들이 친환경 플라스틱 침목 시제품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철도연]
철도연 연구자들이 친환경 플라스틱 침목 시제품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철도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또 하나의 명품 K-철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00% 재활용 플라스틱과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부산물인 제강슬래그를 재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침목’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철도연이 개발한 플라스틱 침목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은 물론 유지보수 효율성이 높고, 잘 갈라지지 않는 등 내구성도 좋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목재 침목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재 침목은 수명이 평균 12~15년으로 짧고, 유지보수와 개량 비용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량 수입되는 만큼 수급 불안정 등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좋지 않아 콘크리트 침목으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철도 분기부처럼 다양한 길이가 필요한 부분 등은 콘크리트 침목으로 대체하기가 어려워 여전히 목재 침목이 쓰이고 있다.

이번 철도연의 친환경 플라스틱 침목은 콘크리트 침목과 달리 가공이 용이하기 때문에 특수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어 기존 목재 침목의 대체가 가능하다. 또한 플라스틱 소재인 만큼 유연성과 경량화를 확보할 수 있어 소음과 진동 저감, 철도 강구조 교량의 경량화도 가능하다.

철도연은 이미 이 침목의 구조 성능시험과 인발저항 시험을 통해 열차 하중에 대한 저항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저온·고온에서의 내충격성이 기존 플라스틱 침목 대비 우수해 4계절 온도 차가 큰 국내 환경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지환 철도연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도시철도 현장 적용성 검증을 통한 기술이전과 상용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폐플라스틱과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기술을 건축, 토목 등 다양한 분야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기존 목재 침목과 플라스틱 침목의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탄소중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철도발전기술”이라며, “탄소 중립과 그린 뉴딜을 위한 철도·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명품 K-철도기술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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