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실내 화재사고 인명구조 역량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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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실내 화재사고 인명구조 역량 높인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1.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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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조용 지능형 실내 정밀측위 기술 시연

지난 6월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이 사망하면서 복잡한 실내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에서의 인명구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기관들이 산·학·연과 협력해 신기술 개발을 통한 해법 모색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소방청, 경찰청과 합동으로 대전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에서 긴급상황 시 구조대상자나 구조대원의 실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긴급구조용 지능형 정밀측위 기술’의 개발현황 점검과 시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구조용 지능형 정밀측위 기술개발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과기정통부, 소방청, 경찰청의 다부처 협력사업으로 추진해왔으며, 오는 2022년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이날 시연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3D 정밀측위 플랫폼’과 디비콤의 ‘소방대원 위치정보시스템 기술’을 선보였다. 구조 시연은 가상의 화재건물 내에 고립된 구조대상자의 휴대폰 센서정보(와이파이, 기지국 등)를 활용해 수직‧수평 위치를 확인하고, 소방대원과 시연참석자들이 직접 건물에 진입해 위치정보를 동시 관제하면서 구조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한 시연 후에는 ‘긴급구조용 지능형 정밀측위 기술개발 사업’ 연구진들이 그동안 추진해온 정밀측위 기술개발 성과물을 설명하고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3D 정밀측위 플랫폼’의 시연용 정밀측위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장비에 더해 기지국 측위만 수행할 수 있었던 알뜰폰·자급제폰에서도 GPS와 와이파이를 활용해 복합 정밀측위를 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인 기술표준이 소개됐다.

또 디비콤의 경우 시연에 활용된 무선신호 수집용 안테나와 소방대원 위치추적 안전화 등을 전시했고, 한양대는 경찰관이 구조·추적 대상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발한 LTE 기반 신호수집기, 지향성 안테나 등을 선보였다.

대전119특수구조단은 화재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연구 중인 VR(가상현실) 기반 ‘실감소방훈련 콘텐츠 기술’을 전시해 미래 메타버스 비대면 훈련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산·학·연의 정밀측위 기술 연구 성과가 실제 구조 현장에 적용·확산돼 국민의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쿠팡 물류센터 화재와 같은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측위 기술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병일 소방청 차장도 “정밀측위기술로 취득되는 실시간 재난현장 정보를 활용하면 소방활동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첨단과학 기술이 현장에 조속히 적용돼 국민의 안전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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