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트남 식음료·유통 선도기업 크라운엑스에 3.4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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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베트남 식음료·유통 선도기업 크라운엑스에 3.4억 달러 투자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1.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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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그룹과의 온·오프라인 유통, 물류, 핀테크 분야 협력 강화 가속
(왼쪽부터)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와 대니 레 마산그룹 CEO가 화상으로 크라운엑스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
(왼쪽부터)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와 대니 레 마산그룹 CEO가 화상으로 크라운엑스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

SK그룹이 동남아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는 11일 베트남 최대 식음료·유통기업인 마산그룹과 마산그룹 산하 크라운엑스(CrownX)에 3억4000만 달러(약 4000억 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SK가 투자하는 크라운엑스는 베트남 식음료 1위 마산컨슈머홀딩스(MCH)와 유통 1위 윈커머스(WinCommerce)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사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중국 알리바바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4억 달러(약 4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SK는 지난 2018년 마산그룹 투자 시 확보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알리바바와 동일한 투자조건으로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SK가 지난 4월 윈커머스에 4억 1000만 달러(약 4800억 원)를 투자한 것도 이 같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다.

크라운엑스의 자회사 MCH는 소스·라면·가정용 간편식 등 기존 사업군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음료과 생활용품 등 새롭게 추진한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매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윈커머스 역시 베트남 현대식 유통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약 2300개의 편의점과 120여 개의 슈퍼마켓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윈커머스는 최근 알리바바의 동남아 전자 상거래 플랫폼 ‘라자다(Lazada)’와 협력해 온라인 유통 시장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라자다가 가진 2400만여 명의 고객과 상품 추천·검색 기술에 힘입어 온라인 거래액이 매월 4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초기 고객 확보에 성공한 상태다. 여기에 동남아 1위 모빌리티 기업 그랩(Grab)과 제휴해 최대 4시간 내 배송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더욱 강화된 마산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 고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 온·오프라인 유통, 물류, 핀테크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동남아투자법인 박원철 대표는 “마산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투자로베트남 유통시장에서 큰 결실을 맺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니 레 마산그룹 CEO도 “SK의 투자로 크라운엑스의 성장 가능성을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SK와 함께 베트남 시장을 선도하는 소비자 플랫폼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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