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함정 건조 효율성과 고객서비스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첨단 ICT 플랫폼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업계 최초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현실(MR) 기반 함정 통합 플랫폼 ‘DW-3000F 수상함 MR 시스템’을 개발, 본격적인 활용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MR 시스템은 영업, 설계, 생산, 유지보수는 물론 기술전수를 위한 승조원 교육훈련까지 함정 건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실제 함정과 동일한 환경에서 가상체험이 가능하다.
일례로 영업을 위한 선주와 미팅에서 태블릿PC를 켜면 가상의 함정이 눈앞에 펼쳐지고, 함정에 적용 가능한 무장 체계와 세부정보가 나타나 원하는 사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함정 내부 의 기관실 장비도 동일한 방식으로 선택 가능하며, 함정에 가상승선해 탑재된 주요 장비에 대한 작동절차, 예방 정비절차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생산 현장에서도 건조 함정에 대한 기본정보와 건조공법, 장비 작동 가이드, 유지보수 등에 대한 정보를 작업자가 언제든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특히 건조 중 반복되는 문제와 위험요소에 대한 재발 방지, 예방이 가능해 안전사고와 건조비용 절감도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혼합현실 플랫폼 개발로 미래 경쟁력과 수주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함정 건조·운용·영업 활동에 모두 적용이 가능한 만큼 향후 영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 이번 플랫폼의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 심사를 준비 중에 있으며, 향후 함정에 더해 선박, 해양플랜트 등 주력 선종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