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 3분기 매출 18.7조 원...역대 분기 최대실적 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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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 3분기 매출 18.7조 원...역대 분기 최대실적 시현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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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전기차 리콜 탓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6%↓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GM 전기차 리콜 충당금이 발목을 잡으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전자는 29일 올 3분기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 7867억 원, 영업이익 54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액이 18조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2%, 직전분기 대비로도 9.8%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GM 전기차 리콜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6% 줄었다.

이로써 누적 기준 LG전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 7130억 원, 3조 1861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1%, 4.7% 증가한 역대 최대실적이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는 매출액 7조 611억 원, 영업이익 5054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며,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 원을 넘은 것은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18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으,며 최근 4분기 연속 4조 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2083억 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

또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7354억 원, 영업손실 5376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영업손실에는 GM 리콜 충당금 약 4800억 원이 반영돼 있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1조 68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고, 영업손실 123억 원을 기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그리고 B2B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 수급 이슈와 더불어 LCD 패널, 웨이퍼와 같은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비가 인상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올 4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 LG전자는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을 적극 검토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이 지속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전장사업, B2B사업, 인공지능, 신사업 등은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모멘텀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시장은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이 원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H&A사업본부는 업계 1위 위상과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하는 동시에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고 안정적 수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수요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예상됐다. 이에 HE사업본부는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 가능성이 예상됐다. VS사업본부는 대외환경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에 집중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B2B 사업은 주요 부품의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존재하지만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IT 제품의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BS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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