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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회전·크랩 주행 OK...현대모비스, 90도 회전 바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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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회전·크랩 주행 OK...현대모비스, 90도 회전 바퀴 개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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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통합
현대모비스의 e-코너 모듈이 탑재된 친환경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 ‘엠비전 투고(M.Vision 2GO)’ [사진=현대모비스]
'e-코너 모듈'이 채용된 친환경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 ‘엠비전 투고(M.Vision 2GO)’ [사진=현대모비스]

머지않아 제자리에서 회전이 가능하고, 게(크랩)처럼 옆으로도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내 기업이 90도 회전하는 신개념 자동차 바퀴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의 하나인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구현에 필수적인 자동차 바퀴 90도 회전기술의 선행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e-코너 모듈’로 명명된 이 기술은 자동차의 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통합한 것이다. 스티어링 휠부터 바퀴까지 기계 축으로 연결되던 기존 차량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킴으로써 향후 양산 적용될 경우 자동차의 90도 회전 주차와 제자리 회전까지 가능해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CES에서 e-코너 모듈의 콘셉트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를 실제 차량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재정의하고, 제어용 전자제어장치(ECU)를 개발해 시스템 기능평가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향후 현대모비스는 신뢰성 검증과 양산성 검토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실제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양산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모듈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모듈 [사진=현대모비스]

자동차에 이 같은 e-코너 모듈이 적용되면 부품들 사이의 기계적 연결이 불필요해져 차량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휠베이스의 변경이 쉬워지는 것은 물론, 도어 방향이나 차량의 크기 설계도 훨씬 자유로워진다. 때문에 e-코너 모듈은 설계에 따라 카페, 병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이동 중에 자유롭게 이용하는 PBV 구현에 꼭 필요하다.

특히 e-코너 모듈을 채용하면 약 30도 정도의 회전만 가능했던 바퀴가 최대 9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자동차를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크랩 주행’,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제로 턴’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그만큼 도심 속 좁은 도로 환경에서 차량 운행에 민첩성을 증가시켜 도심 주행 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e-코너 모듈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다. 자동차의 필수 요소인 조향, 제동, 현가, 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로 모으는 것은 물론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오는 2023년까지 4개의 e-코너 모듈을 통합 제어해 실차 기능 구현이 가능한 ‘스케이트보드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이를 자율주행 제어 기술과 접목시켜 최종적으로 PBV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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