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가성비 뛰어난 육상 LNG 저장탱크용 용접재료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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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가성비 뛰어난 육상 LNG 저장탱크용 용접재료 국산화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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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용접봉과 수동, 자동, 반자동 등 3종 공동개발

포스코가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던 용접재료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와 고려용접봉은 1년 여의 공동연구 끝에 육상 LNG 저장탱크 제작공정에서 필요한 용접재료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육상 LNG 저장탱크는 최근 용량 증대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해 내진 특A등급을 갖춘 모델로 설계돼 있어 저장탱크의 강재와 용접부는 기존보다 강도가 높고 질기면서도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인성(靭性)이 요구된다. 특히 영하 165℃의 LNG를 담아두는 내조탱크는 극저온 환경을 견뎌내는 9%니켈강과 고가의 니켈계 용접재료가 사용된다.

이중 극저온용 9%니켈강은 포스코가 지난 1990년대 초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LNG 프로젝트에 공급해 왔지만 용접재료의 경우 높은 인성과 작업 효율성 등의 문제로 전량 수입해왔다.

이에 양사는 지난해 전략적 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9%니켈강용 국산 용접재료 개발에 착수했고, 이번에 수동, 자동, 반자동 등 모든 용접법에 사용 가능한 3종의 용접 재료를 개발했다. 이 용접 재료는 수입재와 동등한 품질 수준을 갖고 있으며, 용접 작업성은 오히려 더 우수해 용접부 불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실제로 포스코 9%니켈강과 국산 용접 재료가 적용된 용접부는 올해 7월과 9월 국내 LNG 저장탱크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와 해외 건설설계사의 대형파괴시험을 모두 통과했으며, 한국가스공사의 품질기준, 해외 건설설계사의 시험 항목을 모두 만족하는 등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용접재료 국산화 개발을 통해 수입재 대비 약 3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9%니켈 강재와 용접 재료를 패키지화해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건설을 시작하는 당진 LNG 기지의 대용량 LNG 저장탱크를 시작으로 국내외 육상 LNG 프로젝트에 확대 적용하는 한편, LNG추진선 연료탱크, LNG벙커링 등 해상용 저장탱크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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