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방사선 기술로 토양 속 수분 꽉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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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방사선 기술로 토양 속 수분 꽉 잡는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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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스텍에 토양보습제용 ‘천연고분자 하이드로겔 제조기술’ 이전

국내 연구진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토양보습제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민간업체를 통한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최근 바이오매스 고흡수성수지 스타트업 휴머스텍과 친환경 토양보습제 생산을 위한 ‘방사선 이용 생분해성 바이오매스 함유 하이드로겔 제조기술’을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정액기술료 5000만 원에 매출액 1%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으로 성사됐다.

연구원이 개발한 하이드로겔 제조기술은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방사선을 조사해 고효율의 하이드로겔 토양보습제를 만들 수 있다.

원자력연이 개발한 토양보습제. 왼쪽은 물 흡수 전, 오른쪽은 물 흡수 후 모습이다 [사진=원자력연]
원자력연이 개발한 토양보습제. 왼쪽은 물 흡수 전, 오른쪽은 물 흡수 후 모습이다 [사진=원자력연]

연구진은 하이드로겔 원료인 천연 고분자물질에 바이오매스인 톱밥, 활성탄을 혼합하고 방사선으로 원료들을 결합시켜 미세다공성 분자구조를 가진 토양보습제를 개발했다. 이 보습제는 수많은 작은 구멍을 가진 분자구조로 표면적이 넓어 부피 대비 500배의 물을 흡수할 수 있다.

특히 제조과정에서 혼합된 바이오매스로 인해 생분해성을 가지며, 비료로 사용하는 칼륨, 칼슘 등을 혼합하면 식물 성장도 촉진시킬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정성린 책임연구원은 “당초 방사선을 활용해 하이드로겔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는 데, 기업의 제안으로 기술을 보완해 완전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토양보습제를 제조했다”며, “수경재배,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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