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스퀘어’ 인적분할안 99.95% 찬성률로 주총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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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스퀘어’ 인적분할안 99.95% 찬성률로 주총 승인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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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SKT 매출 22조, SK스퀘어 순자산가치 75조 목표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T]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T]

지난 4월 공식화된 SK텔레콤의 인적분할 계획이 주주총회에서 정식 승인되며 ‘SKT 2.0 시대’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SKT는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의 인적분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출석 주식 수를 기준으로 이번 인적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5%에 달했으며, 주식 액면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6%를 기록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은 물론 개인 주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분할기일인 오는 11월1일 공식 출범한다. 현 SK텔레콤은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의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쳐 11월 29일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 된다.

박정호 CEO는 “회사 분할의 최대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로,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해 지난 2020년 15조 원의 연간 매출을 오는 2025년 22조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중 유무선통신 사업은 5G 1등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디어 서비스의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AI 기반 서비스는 지난 8월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사업의 경우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등을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SKT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 등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투자 성공 DNA를 바탕으로 현재 26조 원인 순자산가치를 오는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 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세웠다.

‘광장’, ‘제곱’을 뜻하는 사명처럼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해 대한민국 ICT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

산하에는 16개 회사가 편제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텔레콤 CST1, SK 텔레콤 TMT 인-인베스트먼트, ID Quantique(IDQ), 테크메이커(Techmaker)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4월 인적분할 추진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며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바 있다. 또한 5월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10.8%인 자사주 869만 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하고, 6월 이사회에서 SK텔레콤-SK스퀘어의 약 6대4 인적분할과 5대1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SK텔레콤(존속회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최규남 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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